서노송예술촌을 ‘여성이 행복한 길’로!
서노송예술촌을 ‘여성이 행복한 길’로!
  • 정미경 기자
  • 승인 2022.03.0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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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 4일 9개 단체와 선미촌 리빙랩 업무협약 체결
- 오는 11월까지 제로웨이스트 굿즈 판매, 청년네트워크 교류공간, 브런치 카페 등 운영

[잡포스트] 정미경 기자 = 성매매집결지였던 전주시 노송동 선미촌 내 빈 업소가 공예품 등을 사거나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는 팝업스토어(임시 상점)로 되살아난다.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소장 조선희)는 4일 ‘브런치카페’를 비롯한 지속지원 2개 단체, ‘수공예품 강좌’ 등 올해 신규 지원 7개 단체를 포함한 9개 단체와 ‘여행길(여성이 행복한 길) 조성을 위한 선미촌 리빙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선미촌 내 빈 업소의 활용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사진제공_전주시)
선미촌 내 빈 업소의 활용을 위해 '선미촌 리빙랩' 업무협약을 맺었다.(사진제공_전주시)

리빙랩(Living-Lab)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 곳곳을 실험실로 삼아 다양한 사회문제에 해법을 찾고자 시도하는 생활실험실을 말한다. 선미촌리빙랩 사업은 선미촌 내 빈 업소를 활용해 창업, 팝업스토어, 문화 창작(체험) 활동을 진행하는 게 핵심이다.

이날 업무협약을 맺은 단체는 △문화밀당의 ‘밀당가게에서 예술路(로)’△아중리맘공동체의 문화체험공간 ’ㅇ‘다움(이응다움) △문화아리의 ‘메종드빛깔’ △달빛수의 다시 피어나다 ’선미촌‘ △별별여의 ‘별별상점’ 운영사업 △쪼마니스튜디오의 창작공방 ‘쪼마니스튜디오’ △나룸의 ‘펫 라이프 스타일 문화공간’△KHK의 ‘A.R.T switch’ △ 라온의 ‘제로웨이스 패브릭, 손뜨개 교육’ 등 9개 단체이다.

협약을 맺은 9개 단체는 선미촌 내 빈 업소를 활용해 11월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구체적으로 선미촌 내 옛 성매매업소들은 △수공예품 체험프로그램 △지역문화 콘텐츠 전시 및 판매 △브런치 카페 △뮤직과 영상공간・플랜트 포토존 △제로웨이스트 물품 제작·판매 △반려견용품 전시 및 판매 △업사이클 패브릭 페인팅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돼 시민들이 찾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성평등전주는 협약체결에 앞서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지난해 선미촌 리빙랩 사업 활동내용과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사업추진시 필요한 회계처리 절차 안내 및 리빙랩 사업의 목적과 사회적가치 등을 컨설팅하는 워크숍도 진행했다.

김현도 전주시 사회연대지원과장은 “여성 인권 침해 공간이었던 성매매 집결지가 시민주도의 선미촌리빙랩 사업을 통해 친시민적 공간으로 새롭게 재구성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점진적인 문화재생을 통해 지난 2000년대 초반 85곳에 달했던 선미촌 내 성매매업소를 현재 단 한곳의 업소가 남아 있지 않도록 완전 폐쇄하는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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