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이면에 닭고기 가격 담합이? 하림 등 16곳 과징금 철퇴
치킨값 이면에 닭고기 가격 담합이? 하림 등 16곳 과징금 철퇴
  • 김홍일 기자
  • 승인 2022.03.16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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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홍일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005년 11월 25일부터 2017년 7월 27일까지 총 45차례에 걸쳐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생산량·출고량과 육계 생계의 구매량을 담합한 16개 육계 신선육 제조·판매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1,758억 2,300만원을 부과했다.

적발된 업체는 국내 신선육 시장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주식회사 하림을 비롯해 올품, 하림지주, 한강식품, 동우팜투테이블, 참프레, 마니커, 체리부로, 농업회사법인 사조원, 해마로, 공주개발, 대오, 씨.에스코리아, 금화, 플러스원, 청정계 등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중 올품, 한강식품, 동우팜투테이블, 마니커, 체리부로 등 5개사는 검찰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육계신성육 생산 과정 및 판매가격 산정 방식 /표_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육계신성육 생산 과정 및 판매가격 산정 방식 /표_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이들은 무려 12년 동안 닭고기(육계) 가격을 높이기 위해 45차례에 걸쳐 담합을 감행한 기업들이 무더기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된 것으로, 직접적인 판매 가격 인상뿐만 아니라, 우회적인 가격 상승을 위한 달걀·병아리 폐기·감축에도 합의하는 등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육계 신선육 판매가격·할인기준·할인폭 담합 내역 /표_공정거래위원회
육계 신선육 판매가격·할인기준·할인폭 담합 내역 /표_공정거래위원회

업체별 과징금 부과액은 하림이 406억2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올품(256억3400만원), 마니커(250억5900만원), 체리부로(181억8700만원), 하림지주(175억5600만원), 동우팜투테이블(145억4800만원), 한강식품(103억7000만원), 참프레(79억9200만원), 청정계(64억3100만원), 사조원(51억8400만원), 공주개발(13억2000만원), 대오(9억2300만원), 해마로(8억7800만원), 금화(7억3000만원), 플러스원(4억900만원) 등이다.

단,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씨.에스코리아는 과징금 납부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제외했다.

육계 신선육 출고량(냉동비축량) 및 생계 구매량 담합 내역 /표_공정거래위원회
육계 신선육 출고량(냉동비축량) 및 생계 구매량 담합 내역 /표_공정거래위원회

공정위 관계자는 "이들 업체는 육계 신선육 시장의 77% 이상을 차지하면서도 약 12년에 걸쳐 광범위한 수단을 동원한 담합해 온 국민이 애용하는 닭고기의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도 식품·생필품 등 국민생활 밀접분야에서 물가 상승이나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는 생계 위협형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하면서, "법위반 적발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제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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