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공원 벚꽃엔딩" - 시인 김평
송해공원 벚꽃 길에
코로나19로 지친 일상
하루를 꽃피워 봐요.
작년 봄처럼 변함없이
봄바람 산들 산들
벚꽃에 입맞춤 하니
봄 햇살 듬뿍 머금고 반짝이던
은빛 물결 꽃비 되어 휘날려요.
코로나19로
작년에 왔던
그 각설이는
돌아올 줄도 모르는데
텅빈 벚꽃엔딩 길
나 홀로 걸어가요
바람이 휘날리며
벚꽃 잎 울러퍼지면
울렁거리는 기분으로
겹쳐오는 그대여!
텅빈 벚꽃엔딩 길이
우리 둘을 초대하네요.
가슴에 내리는
꽃비 맟으며
떨리움 부여잡고
단둘이 걸어 봐요.
두 사람 꽃이 되어
사랑 노래 부르며
온전한 사랑 나누는
사랑꽃 한 번
피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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