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전 인천시장, “인천을 바꿀 경영마인드 필요하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 “인천을 바꿀 경영마인드 필요하다”
  • 임택 기자
  • 승인 2022.04.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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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동력 꺼진 인천’ 살리기 위해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
지난 3월 30일 인천 미추홀구 소재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서 안상수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인천 미추홀구 소재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서 안상수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잡포스트] 임택 기자 =인천의 강화도는 조선의 관문이었다. 한일FTA라고 할 수 있는 일명 강화도조약(조일수호조규), 병인양요, 신미양요 등이 강화도를 통해 일어났다. 강화도를 포함한 10개 시·군을 가진 인천은 이제 대한민국의 관문으로 자리를 잡았다.

1876년 강화도조약은 근대화의 서막을 열었다는 평가와 동시에 불평등조약으로 한일병합의 단초를 제공했다. 지도자가 무능하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우리는 역사를 통해 익히 알고 있다. 인천광역시도 현재 그러한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중론이다. 성장동력이 꺼진 인천의 리더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은 이제 ‘발전과 퇴보’의 갈림길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을 바라다보는 눈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윤석열 정권의 성공과도 직결 돼 있다. 고 최기선 전 인천시장, 안상수 전 시장이후 3명의 시장들이 인천을 후퇴시켰다는 시민들의 여론이 팽배하다.

‘국민의힘’에서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 유정복 전 인천시장, 이학재 전 국회의원, 심재돈 미추홀구당협위원장이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승부는 피부에 와 닿는 일자리와 과거 정책 공약의 성공과 실패를 보면 미래 인천을 그리는 데 어떤 인물이 적합한지를 선택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인천을 설계하고 인천이 지금의 국제도시로 자리를 잡게 한 공로는 아무래도 안상수 전 시장을 꼽을 수가 있다.

안 전시장은 민선 3,4기 인천광역시장을 지내면서 인천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도, 청라, 영종도를 대한민국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해 스마트도시로 탄생시켰다. 특히 바다를 매립해 탄생된 송도국제도시는 베드타운개념이 아닌 첨단산업과 기업, 상업, 교육, 문화, 체육, 주거환경이 어우러진 융·복합도시로 거듭났다.

송도국제신도시는 국가나 지방재정을 기울여 건설한 도시가 아니다. 국가의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안상수 전 시장이 경영자가 되어 민간자본 투자를 유도해 도시를 건설했다. 그 결과 현대적인 산업시설과 쾌적한 주거환경이 공존하는 스마트도시가 탄생됐다. 방우영 전 연세대 이사장은 안상수 시장이 불과 4년 만에 바다위에 연세대 캠퍼스를 세우자 “박정희 이래 이렇게 추진력이 있는 사람은 처음”이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안 전시장은 송도국제도시를 일컬어 ‘일자리도시’‘스마트메가시티’라고 말한 적이 있다. 청년들의 교육과 일자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인천시장 재임당시 추진하고 개교한 해외명문대학 유치프로젝트인 ‘송도글로벌캠퍼스’는 5년간의 취업현황에서 결과가 좋아 영재 유치를 성공적으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월2일에는 “인천의 미래를 위해서는 청년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청년위원회 발대식도 개최를 했다. “인천지역 2030 청년들에게 약 10만개의 스타트업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시장의 또 하나의 역작은 인천대교 건설이다. 인천대교는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이 21.38km에 이르는 세계5위의 사장교다. 안 전시장은 인천대교의 의의에 대해 “인천에서 영종, 영종에서 강화, 강화에서 개성까지 연결하는 다리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통일 후를 대비한 인천의 강화도를 조선의 관문이 아닌 대한민국 ‘통일의 관문’으로 생각하고 인천대교를 건립했다는 후일담을 말하기도 했다.

이제 그가 시작해 놓은 모든 일의 마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시장자리에 앉았을 때 다시 가다듬어 질 것이다. 그는 지난 경험을 살려 인천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자 마지막 인생을 인천시장에 걸었다.

그는 지난 3월 15일 인천시청 앞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송도국제신도시, 인천대교 건설 등 굵직한 프로젝트 경험을 살려 ‘신·원도심 균형발전’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여기에 주거와 일자리 문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안 전시장의 시정발전 로드맵은 ‘경영마인드’다. 단순 행정전문가로는 인천을 바꿀 수가 없다는 지론이다. 그는 서울대 대학원과 미국 트로이주립대학에서 각각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더 나은 인천을 만들고 멈춰버린 인천을 다시 재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험을 다시 활용해 달라”고 인천시민들에게 요청해 놓은 상태다.

“후임 시장 3명이 원도심을 재창조하겠다고 했지만 전혀 진척된 것이 없다”며 “행정마인드가 아닌 경영마인드로 설계능력이 있어야 인천을 바꿀 수가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믿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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