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작가, “그의 삶은 길 위에 있고 사진은 길 위에서 빛난다”
김우영 작가, “그의 삶은 길 위에 있고 사진은 길 위에서 빛난다”
  • 김명기 기자
  • 승인 2022.04.08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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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명기 기자 = 지난 2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포토그래퍼 김우영 작가의 개인전 <URBAN ODYSSEY>가 갤러리 서화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김우영 작가가 두개의 작품집을 새롭게 선보였다.

김 작가는 작품집<URBAN ODYSSEY_ North America>을 통해 도시 공간에 대한 사유를 담아내며, 경이로운 색채감과 동시에 작가의 사유하는 태도를 담았다.

또 다른 작품집 <POETICS OF TRANQUILITY(평정의 시학)>은 자연과 한옥의 아름다움을 통해 정(靜)과 동(動)의 순간을 담아내고 있다.

사유의 미를 사물에 투영하는 크리에이터의 길을 걸어온 작가의 생동감 넘치는 작품 세계를 두 권의 시리즈로 만나 볼 수 있다.

김우영 작가
김우영 작가

김우영 작가의 개인전 <URBAN ODYSSEY>

이번 전시는 한남동에서 이태원으로 새롭게 전시 공간을 오픈한 갤러리 서화의 이전 개관전으로, 작가의 작품 16점을 선보인다.

광고와 패션 매거진 사진 1세대로 활약했던 작가는 뉴욕 SVA(School of Visual Arts)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캘리포니아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그곳 특유의 빛과 대자연의 호흡 등을 사진에 담아 왔다.

이번 전시는 미국 서부로 긴 여행을 떠난 작가의 시선을 통한 사유의 태도와 함께 경이로운 색채감을 감상할 수 있다.

김우영 작가 작품집 URBAN ODYSSEY
김우영 작가 작품집 URBAN ODYSSEY

작품집 <URBAN ODYSSEY_ North America : 여행 중 포착한 건물의 표면과 빛, 선, 그리고 회화적 사진>

작가는 홍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뉴욕에서 사진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현지에서 사진작가로 활동을 시작했고 귀국하여 상업 사진작가로 10여 년간 활동했다.

그의 예술적 창의성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은 더 넓은 세상으로 그를 이끌었다.

심지어 외부 세계로부터 단절된 삶을 경험해 보기도 하며 여러 곳을 여행하던 중 그는 캘리포니아 데스 밸리에서 전환점을 맞이했다.

색채적 생동감이 가득한 새로운 작품 주제는 벽면과 선 사이의 색상을 작품 속 거리와 매끄럽게 연결하는 자신만의 사진 예술을 정립했다.

인간의 고요함, 호기심, 슬픔, 끝을 열어 둔 명상과 경이로움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내어준다.

김우영 작가 작품집 POETICS OF TRANQUILITY
김우영 작가 작품집 POETICS OF TRANQUILITY

또 다른 작품집 <POETICS OF TRANQUILITY(평정의 시학) : 한옥의 美를 통해 자연의 정(靜)과 동(動)의 순간을 담다>

<평정(平靜)의 시학>은 피사체의 본질을 객관적이고 간결한 기록으로 보여주는 사진집이다.

화려하게 치장되지 않은 점과 선, 그리고 면의 미니멀한 특징을 돋보이게 하는 작품들이시선을 머물게 한다.

그림자가 최대로 배제된 환경 속에서 작업을 한 관계로, 컬러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흑백 사진처럼 보이며, 눈 내리는 겨울을 배경으로 하여 선과 면이 만들어내는 작품들의 여백의 미는 때때로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담양의 소쇄원에 폭설로 잠시 갇혔을 때, 온 세상이 새하얗게 덮인 대지 속에서 한옥이 가진 선과 구조를 발견했다.

눈 덮인 겨울의 풍경은 백지처럼 하얀 여백을 연상시키고 눈에 둘러싸인 한옥은 소박한 겸허의 미학을 보여준다.

또한, 자연과 함께 인간 본연의 모습을 성찰하는 시간으로 고요와 마음의 평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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