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동 소장, SBS 모닝와이드 출연… “신종 전기통신금융사기 주의 요망”
이기동 소장, SBS 모닝와이드 출연… “신종 전기통신금융사기 주의 요망”
  • 김현수 기자
  • 승인 2022.04.11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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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이기동 소장)
(사진 =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이기동 소장)

[잡포스트] 김현수 기자 = 발신자 표시를 조작해서 본인 휴대전화에 저장된 번호의 대상이 액정에 보이게 만드는 새로운 보이스피싱 수법이 등장해 주의가 요망된다.

11일 SBS 모닝와이드에 출연한 한국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이기동 소장은 “지난달 보이스피싱 범죄를 당할 뻔한 한 대학생이 전화가 걸려와 액정 화면을 보니 평소 저장해 놓은 '엄마' 라는 글씨가 떠 있어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크게 흐느끼는 소리로 '엄마 납치된 거 같다'는 소리가 들렸고, 한 남성이 전화를 가로채더니 3천만 원을 요구했다”며 “마침 그때 진짜 본인의 엄마로부터 전화가 걸려온 덕에 범행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이는 국제전화일지라도 피해자 휴대전화에 저장된 번호와 마지막 8자리만 일치하면 피해자의 휴대전화 화면엔 저장된 이름으로 뜨는 허점을 노린 것”이라면서 “범행 대상자 휴대전화에 저장된 가족의 전화번호가 '010-XXXX-XXXX'이라면 발신 번호 뒷자리를 'XXXX-XXXX'로 조작해 가족이 전화한 것처럼 속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말해 범인이 '+001-82-0001-0010-XXXX-XXXX'라는 국제·인터넷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뒤 8자리가 같아 피해자의 휴대전화엔 '엄마' 라고 뜨는 것을 노린 것”이라며 “휴대전화 기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가능하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휴대전화 해킹 등을 통해 피해자의 인적 사항과 휴대전화 연락처 정보를 수집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이 같은 신종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사례가 등장했다고 밝히며 거듭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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