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지역소멸, 지역의 문화력에서 답을 찾다
[칼럼] 지역소멸, 지역의 문화력에서 답을 찾다
  • 정미경 기자
  • 승인 2022.05.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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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역소멸, 지역의 문화력에서 답을 찾다

_오태종 고창군청 문화예술과장

오태종(고창군청 문화예술과장)
오태종(고창군청 문화예술과장)

인구절벽·지방소멸,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지역소멸에 대한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5,000년의 도시 역사속에서 많은 도시들은 쇠퇴와 소멸의 과정을 거쳤고 도시만의 독창성을 찾아 생존전략을 모색한 도시들은 번영을 누려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회적으로 크게 대두되고 있는 지역소멸 문제 해결은 지역만이 가장 잘할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재발견하고 이를 도시성장으로 발전시키는 반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핵심에 있어 지역의 문화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문화력은 그 지역에 대해서 거주하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매력적인가를 나타내는 의미로 주로 사용된다.

‘고인돌 왕국’, ‘대한민국 생태수도’의 타이틀을 갖고 있는 고창군도 문화적인 자산은 크게 인정받고 있지만 이를 끌고 갈 문화력은 크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문화자산만 있을 뿐 이를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고 지역을 응집시키는 문화력에는 관심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지역에도 변화가 일어나 문화관광재단이나 문화도시센터 등을 통한 지역의 문화와 연계된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이 이뤄지면서 문화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지역소멸을 늦추고 활력 넘치는 고창을 위해서 몇 가지 과제가 놓여있다.

첫째, 고창이 가진 문화력을 기반으로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현대적인 감각에 맞춰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젊고 활기찬 고창다움의 문화콘텐츠를 꾸준히 육성해 나가야 한다.

둘째, 문화력을 이끌고 갈 핵심인력 확보문제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창생을 위한 새로운 교육시스템 운영이 필요하다. 귀농귀촌인이나 외부에 활동하는 고창출신 인재 등이 언제든지 지역으로 돌아와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해서 창의적인 아이템과 이것을 사업화하는 핵심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셋째, 고창만의 특색있는 문화산업 기반조성이 가능한 문화도시 본도시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고창군이 추진하는 치유문화도시가 본도시를 넘어 계속 항해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단합된 힘과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때이다.

넷째, 지역의 모든 산업과 연계하여 고부가 가치산업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문화를 매개체로 산업간 융합을 연결하는 전문조직 체계 구성이 필요하다. 고창문화관광재단의 기능강화를 통한 산학관 연계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지역소멸 문제 해결은 지역만이 가진 특별함을 찾아 시민의 힘으로 이끌어 가는 토대 구축과 이것을 일자리와 교육, 주거서비스 등 맞춤형 시스템 정책으로 확대해 나갈 때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번영의 길로 나갈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난제를 고창군에서 해결해 나간다면 지역소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지역의 모범적인 모델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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