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지금 잠비아에 필요한 것은 공동체 주도 새마을개발...”
영남대 “지금 잠비아에 필요한 것은 공동체 주도 새마을개발...”
  • 구웅 기자
  • 승인 2022.05.19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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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잠비아대사, 영남대에 새마을개발 전수 요청
잠비아 현지 대학에 ‘새마을학과’ 설치 공동 추진 약속
교육과정 현지화, 학과 운영 정착 컨설팅 등 적극 지원 나서
윌버 시무사 주한 잠비아 대사가 최외출 영남대 총장을 만나 잠비아 현지 대학 내 새마을학과 설치를 위한 한-잠비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영남대)
윌버 시무사 주한 잠비아 대사가 최외출 영남대 총장을 만나 잠비아 현지 대학 내 새마을학과 설치를 위한 한-잠비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영남대)

[잡포스트] 구웅 기자=주한 잠비아 대사가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를 방문하여 잠비아 현지 대학 내 새마을학과 설치를 위한 한-잠비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전했다.

최근 윌버 시무사(H.E. Wylbur C. SIMUUSA) 주한 잠비아 대사가 영남대를 찾았다. 시무사 대사는 최외출 영남대 총장을 만나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공유 노력의 일환으로 잠비아 현지 대학에 새마을학과를 설치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시무사 대사의 영남대 방문은 2018년 7월과 1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당시 영남대와 주한잠비아대사관,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GSDN)는 3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영남대 방문에서 시무사 대사는 “새마을운동이 시작될 무렵 한국의 경제 수준과 국민들의 생활수준은 잠비아와 비슷했다. 현재 한국은 세계 10대 선진국이 될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이룬 반면, 잠비아는 여전히 1970년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가 새마을운동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보다 풍부한 자원을 갖고서도, 여전히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잠비아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마을운동을 통한 공동체 주도 농촌지역개발과 국가발전 정책이 정말 절실하다. 잠비아 현지 대학 내 새마을학과 설치를 통한 잠비아의 새마을리더 양성을 위해 영남대가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영남대 방문 취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어렸을 때 영양실조와 결핵을 앓았으며, 맨발로 학교를 다녔을 정도로 극심한 가난을 경험했다. 빈곤한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운가를 잘 알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세계 역사상 유일하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국제사회를 응원하는 나라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새마을운동이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객관적 평가다. 이제 새마을운동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의무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최 총장은 “새마을운동은 완제품을 선물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안내한다. 개발도상국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립 역량과 의지를 기르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잠비아 대학 내 새마을학과를 설치하는 것은 잠비아 현지에서의 새마을운동 점화와 확산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논의에 따라 잠비아 현지 대학의 새마을학과 설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시무사 대사는 잠비아 정부를 대상으로 새마을운동의 필요성을 적극 피력하는 한편, 잠비아 내 대학들을 대상으로 새마을학과를 소개하고 학과 설치를 희망하는 국립대와 사립대 각 1개교씩을 영남대 측에 추천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영남대는 주한 잠비아대사관의 추천을 받은 잠비아 대학들과 MOU를 체결하고 +2 복수학위제’방식으로 새마을학과를 현지에 설치하고 교육과정 현지화와 학과 운영 정착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새마을학과의 설치·운영과 새마을운동연구소 설치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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