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향기를 작품하다" 명지대 미래교육원 조향마스터 과정 졸업 작품전
[전시회] "향기를 작품하다" 명지대 미래교육원 조향마스터 과정 졸업 작품전
  • 조규희 기자
  • 승인 2022.06.22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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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방울까지 오직 천연으로"…치유 효과(힐링) 극대화
허연진 교수 "100% 천연 향료로 학생 개개인의 개성 표현"
시각적 오브제 통해 향기 형상화한 퍼포먼스 '눈길'

[잡포스트] 조규희 기자 = 명지대학교 미래교육원 문화컨텐츠과 조향마스터 과정 졸업생들은 지난 6월21일부터 22일까지 제2회 졸업향기 전시회를 개최했다. "향기를 작품하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전시회에선 명지대학교 미래교육원 문화 컨텐츠과 조향마스터 과정 졸업생이 직접 제작한 15점의 천연향수가 전시됐다. 

사진 = 명지대학교 미래교육원 문화컨텐츠과 조향마스터 과정 졸업생들은
사진 = 허연진 교수는 "향기의 치유 효과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후각으로 느낀 향기를 글로 묘사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글이나 사진만으로 향기를 온전히 전달하는 건 불가능한 미션이다. 더욱이 해당 분야 비전문가인 필자의 감성이 자칫 작가의 의도를 벗어날 지도 모를 노릇이다.

이런 이유로 작품 각각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없지만, 단언컨데 모든 향은 각기 다른 개성을 담고 있었고, 향긋한 향기가 주는 자극은 하나 같이 좋은 기운을 전달했다.
 
비단 각각의 향뿐만 아니라 모든 향이 아우러진 전시회장의 향기로운 냄새는 뇌를 통하면서 편안한 느낌으로 되돌아왔다.

명지대학교 미래교육원 문화 컨텐츠과 조향마스터 과정을 지도하고 있는 허연진 교수는 "향기가 주는 치유 효과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사진 = 허연진 교수는 "향기의 치유 효과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 = 명지대학교 미래교육원 문화컨텐츠과 조향마스터 과정 졸업생들은 "향기를 작품하다"라는 슬로건을 건 졸업향기 전시회를 개최했다.

필자에게 전달된 감정이 아마도 허 교수가 알리고자 했던 향기의 힐링 효과는 아닐까?

그는 "아로마 테라피스트로 활동하며 향기가 주는 심신치유의 힘을 믿게 됐고, 이를 향기제품에 접목하는 방법을 나누고 싶었다"라며 학과 개설 취지를 밝혔다.

오랜기간 아로마 테라피스트로 활동한 베테랑이기도 한 허연진 교수. 그는 향기가 주는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현업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를 학생에게 아낌 없이 나눈다.

그 과정에서 격의 없는 소통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기도 하지만 굽히지 않는 허 교수만의 고집이 하나 있다. 바로 천연 향료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신념이다. 허 교수의 고집인 천연 향료는 최근 향기제품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그는 "최근 인공 향료를 사용한 차량 방향제나 양키캔들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며 "그러다 보니 천연 향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길들여진 좋은 향도 좋지만, 이 때문에 건강에 해를 끼칠 순 없는 노릇"이라는 뼈 때리는 농담도 덧붙였다. 

이 같은 그의 신념에 따라 전시작 15점 모두 천연향료만으로 제작됐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천연 향료만으로도 인공향에 버금가는 좋은 향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 = 시각화된 오브제를 함께 전시함으로써 작가의 의도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사진 = 시각화된 오브제를 함께 전시함으로써 작가의 의도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 개개인의 영감을 100% 천연 향료로 만들어 냈다는 특징 외에도 시각화된 오브제를 함께 전시했다는 게 눈에 띈다. 향이 어떤 영감을 통해 제작됐는지 시각화함으로써 작가의 의도에 공감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준비한 퍼포먼스다. 실제로 단순히 향기만 맡는 것과 비교해 보면 훨씬 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졸업향기전은 지속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한 학기 동안 향기를 연구하며 조향사로 거듭나기 위해 갈고 닦은 학생의 실력을 선보이고, 향기가 주는 힐링효과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편, 명지대학교 미래교육원 문화 컨텐츠과 아로마 스쿨에는 천연 조향마스터 과정 외에도 아로마 테라피와 관련된 다양한 과정들이 개설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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