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엘지로 지역주택조합 PM 사 선정 잡음 무성
평택 엘지로 지역주택조합 PM 사 선정 잡음 무성
  • 정해권 기자
  • 승인 2022.06.23 10:43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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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갈곶리에 있는 평택 진위지구에 지하 2층~지상 29층 1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659세대 규모로 계획된 평택지역의 사업지역 전경 [사진=잡포스트 정해권 기자]

[잡포스트] 정해권 기자 =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 추진 중인 엘지로 지역주택조합에서 PM 사를 선정하기 전에 미리 조합 이사회가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로 공모한 것으로 확인돼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재건축 혹은 지역주택사업 등 대형 건설시행사업에 참여하는 PM(Project Management) 사는 사업 전반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업체 선정에 관여하기도 한다. 간혹 시공사 선정과 조합장 선출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쥐고 있다.

조합원의 부족한 전문성을 채워주는 게 이들의 역할이지만 PM 사에서 조합 투표를 조작하거나 하청업체 선정에 개입하면서 막대한 이권을 챙기는 등 부작용이 속출해 PM 선정은 국토교통부 고시 법률에 따라 진행된다.

조합은 해당 법률을 준수해 PM 사에 대해 입찰을 공고한 뒤 선정을 진행해야 한다. 평택 엘지로 지역주택조합 역시 이 같은 절차를 준수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조합은 △탈락한 업체에서 제출한 입찰금액을 조작한 혐의로 조합장이 피소됐을 뿐만 아니라 △입찰공고가 나기 전 이미 PM 사를 내정해 둔 것으로 확인된다.  공교롭게도 조합 자문위원이 문제의 PM 사 대표를 맡고 있다.

조합 이사회는 작년 6월 개최된 21차 이사회에서 특정 업체를 선정하자는 의견을 제안했고, 이어진 26차 회의에서 다시 한 번 해당 PM 사와 계약할 것을 못 박았다. 

해당 이사회에선 "가구 별 11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할 것"과 PM 사 입찰 자격이 부족한 T 사에 대해 "업체 자격에 문제되지 않도록 주택법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합장을 비롯한 세 명의 이사진 모두 이에 합의했다.

실제로 해당 업체는 같은 해 11월 1000만원이던 자본금에 5억원 증액해 5억1000만원의 자본금을 갖춘 회사가 됐다. 이후 입차 이틀 전 지역 격주간 신문에 입찰을 공고해 타 업체에 공정한 입찰 참여 기회를 부여조차 하지 않았다. 이 역시 최소 입찰공고 7일 전 일간신문에 공고해야 한다는 국토부 고시를 위배한 것.

그럼에도 입찰에는 10곳이 참여했는데, 이 중 자문위원이 운영하는 T 사는 180억원이라는 최고가를 제출했음에도 낙찰됐다. 당시 K사가 28억원이라는 최저가를 제출했는데, 격차는 6배를 뛰어 넘는다. 투표결과 조합 이사회의 사전회의에서 나왔던 가구당 1100만원 수준인 180억원으로 입찰한 T 사가 PM 사로 선정됐다.
 

지난 6월 21차 이사회부터 조합의 이사 두 명이 자문위원이 운영하는 특정 업체를 선정하자는 의견을 제안하고 조합장은 이에 동조한 내용의 회의록

낙찰 이후에도 문제는 쉽사리 잦아들지 않았다. M 사가 조합에서 입찰 금액을 조작했다며, 고소를 진행했다. M 사가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M 사는 37억5000만원을 제시했는데 조합에서 59억 22633만원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한다. 조합이 사전에 정해둔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업무를 방해했다는 게 그들의 의견이다. 여러 정황 상 PM 사 입찰 과정에 이사회가 개입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T 사가 제출한 180억원이라는 금액 역시 재건축 PM 계약으로 터무니 없다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울 은평구 재건축 조합은 엘지로 조합보다 훨씬 큰 2600여 세대임에도 PM 사 비용은 80억원대다. 비슷한 규모의 대부분의 조합은 평균 50억원대에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T 사의 낙찰 금액과 약 3.5배 차이가 난다. 이렇듯 PM 비용을 높게 책정하면 모두 조합원의 비용으로 돌아감에도 이사회에선 비상식적 비용을 들고 온 T 사와 계약했다.

이에 대해 엘지로 지역주택조합의 A 조합장은 본지와의 전화 연결에서 "특별히 할 말이 없으며 조합 일에 대해서는 어떠한 인터뷰도 거절한다"라며 인터뷰 거절 의사를 명확히 했다.

다만 T 사 대표는 "조합의 이사들이 자신들의 회사를 언급한 이유는 그동안 조합을 위해 고생한 것이 많아 조합의 단톡방에서 몇몇 조합원이 제시한 의견을 전달한 듯하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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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2022-09-02 13:21:56
이견호 조합장과 이제풍 자문은 작은아버지와 조카 사이이며 이제풍이 자원봉사방에 지를 지지해준 조합원을 이사로 앉혀놓고 짜놓고 고스돕치며 서희에서 자금빌려다 쓰면서 서희 영업사원 역활 하고 있는자 입니다 ㅡ 김경호라고 조합원 대표 라는자가 톡방 관리하며 이제풍이 방장 하면서 저에게 분리한 말하는자 는 전집행부 사람들 이라고 누명쓰워 강퇴하며 자기들만의 이익에만 신경쓰는 집행부 입니다 완전 사기꾼들ㅠ

박승규 2022-06-25 16:44:37
이런 지주택은 검찰이 즉각 수사.조사에 들어가야 한다.

이조합심각하네 2022-06-25 11:21:55
경찰검찰수사력 동원해서 비리밝혀내야겠네요

사기꾼 2022-06-24 13:22:43
캬~~~~
180억 꿀꺽.. 조합장 쫌 주고.
이사진들 뽀지좀 나눠줘도 100억이상 먹네..
빵가서 한 1년 살다나오믄..남은인생 편하겠다.
사기는 이렇게 치는건가?

이력서 2022-06-23 20:34:06
자문은 허위사실 ! 거짓정보로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희망의 글로 환심을 얻고 카톡 방에 바람잡이들 우글우글
자문의 직책에서 벗어나 비상식적인 조합 운영 과 PM 업무대행사 급조로 차린 업체에 이사들이 밀어주어 조합원 피해가ㅈ늘어 나고 있습니다. 현조합의 모두 진실을 밝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