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 작가 ‘줌치와 규방공예의 만남’展
임지연 작가 ‘줌치와 규방공예의 만남’展
  • 정경호 기자
  • 승인 2022.06.28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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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운현궁 기획전시실에서
운현국 기획전시실에서 오느 7월 3일까지 '줌치와 규방공예의 만남'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사진=정경호 기자)
운현국 기획전시실에서 오느 7월 3일까지 '줌치와 규방공예의 만남'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사진=정경호 기자)

[잡포스트] 정경호 기자 = 오는 28일부터 7월3일까지 종로구 소재 운현궁 기획전시실에서 임지연작가의 ‘줌치와 규방공예의 만남’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임 작가가 보여주려는 것은 ‘줌치’라는 한지 소재를 이용해 만든 규방공예 소품과 한지 조형 작품들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줌치 한지를 먼저 소개하자면, 줌치는 오래된 우리나라 전통 한지 공예 기법 중 하나이다. 줌치의 다른 이름은 주머니 이다.

규방공예에서 흔히들 만드는 자라줌치 노리개는 자라처럼 생긴 조그만 주머니를 노리개로 만든 것인데 여기서 줌치는 주머니라는 뜻이다.

남자들이 주로 들고다니던 귀주머니도나 쌈지도 줌치기법으로 만든 유물을 찾아 볼 수 있다.

줌치 공예 임지연 작품
줌치 공예 임지연 작품

옛날에는 이 줌치 한지를 이용해 줌치(주머니)를 만들어 그 위에 콩기름을 바르거나 옻으로 덧칠을 해서 가죽 같은 느낌이 나면서도 튼튼한 주머니를 만들어 사용했다.

‘줌치’의 제작과정은 여러 장 겹친 한지를 물에 적신 후 손바닥으로 비비고 굴려 마찰을 지속적으로 주게 되면 표면이 거친 가죽 같은 느낌의 섬유로 변하게 된다.

이는 한지의 원료인 닥 섬유질의 변화로 종이와 섬유의 중간 성질을 갖는 소재로 재탄생 하게 되는 것이다. 한지는 바느질이 어려운 반면에 ‘줌치 한지’는 바느질과 자수 모두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줌치 한지는 현대에 와서 여러 공예 분양에서 각광 받는 소재로 재조명 되고 있는 추세이다. 임 작가는 이 줌치 한지를 사용해 열쇄 패, 전통안경집, 바늘집 노리개, 가위집, 반짇고리, 칠보문보 등, 다양한 전통 규방공예 소품 제작을 시도해오고 있는 한지 공예 전문가다.

한지로 만든 안경집등의 작품들이 화려하다(사진=정경호 기자)
한지로 만든 안경집등의 작품들이 화려하다(사진=정경호 기자)

한지 조형 및 악세사리 작가인 양점선 작가와 협업으로 양 작가의 ‘줌치 미싱자수’를 사용해 전통안경집을 만들었으며, 줌치공예의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임 작가는 북촌문화센터에서 6개월 과정의 전통공예와 접목한 줌치 공예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 2개월의 기초 과정에서 줌치치기 기법을 알리고 있다. 또한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매주 금, 토, 일요일 줌치한지를 활용한 줌치풍경 만들기 체험을 운영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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