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만 ‘CONNECTING THE DOTS’展, 8월 1일부터 27일까지 떼아트갤러리에서 열려
문수만 ‘CONNECTING THE DOTS’展, 8월 1일부터 27일까지 떼아트갤러리에서 열려
  • 민하늘 기자
  • 승인 2022.07.31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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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식 8. 6(토요일) 오후 5시, TTEART GALLERY(서울시 종로구 평동 233)

[잡포스트] 민하늘 기자 = 추상적 화면과 결합 된 쌀이라는 유기적이고 물질적인 독특한 소재를 점이라는 기하학적이고 관념적 요소와 연결하고 정보화 시대의 하나의 기호나 문자로 재탄생시키고 있는 문수만 작가의 현대사회 예술 저장소 ‘크라우드’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8월 1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무(無), 공(空). 허(虛) 같이 정형화되기 힘든 관념 또한 담기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에 많이 보이는 푸른색 작품들은 하늘이나 바다를 연상시키는데, 그것은 작가가 여전히 담기 힘든 것을 담으려 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한편 그것은 스스로 유폐된 작업이라는 감옥으로부터 자유롭고자 하는 염원일 수도 있다. 그림을 통한 상상 여행인 셈이다. 이번 전시에서 하늘을 연상시키는 작품은 집이 있는 헤이리의 하늘에서 영감을 받았다. 동이 터오는 하늘을 부드럽게 연결되는 몇 가지 색의 띠로 표현했다. 하늘이나 바다 같은 무한을 유한의 화면 속에 담는 방식은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같이 불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예술이란 가능한 것을 단지 예쁘게 꾸미는 문제가 아니라 가능과 불가능 사이의 접점에서의 고단한, 또는 흥미진진한 게임이다. 하늘이나 바다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화면을 완전히 비우지는 못하고 최소한의 형태소로 채워 넣었다.

농사가 시작된 신석기 시대가 혁명이라면 정보의 시대도 혁명이다. 현대사회에서 정보는 경쟁력이며 기술이며 자본이다. 사각형 형태의 작품에 수평적으로 배치된 입자들은 미지의 문자열과 겹쳐지며, 실재와 정보의 호환성을 말한다. 사각형 구도의 작품들도 같은 제목으로 컴퓨터 바탕 화면의 폴더처럼 수평으로 나열된 것 같은 느낌이다. 폴더를 연다면 쌀알의 배열과 비슷한 빼곡한 문자열이 어떤 정보를 탑재하고 있을 것이다. 가령 쌀을 통해 대를 이어온 사회는 미래의 식량 전쟁을 대비한 쌀 유전자 관련 정보가 중요할 수 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인종만의 유전자도 마찬가지다. 수평 구도에 내재 된 자연적 이미지에 정보라는 차원을 더한 작품들은 다양한 은유로 뻗어나가는 최소한의(minimal) 예술이다. 예술은 물질과 정신의 가교 역할을 한다. 문수만이 선택한 쌀이라는 형태소는 물질을 대변하기에 충분한 상징성을 지닌다. 그것이 어떤 정서적, 정신적 울림을 낳는지는 관객 각자의 몫이다. (이선영 미술평론가)

문수만 작, Cloud 시리즈
문수만, Cloud 시리즈

<문수만 (文水萬) / Moon Sooman>

장흥 가나아뜰리에 입주작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한남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석사졸업

<개인전>

2022.08.01~08.27 Connecting the Dots : 문수만초대전(TTE Art Gallery, 서울/한국)외 32회

<그룹전>

2022.02 Extra - Maximum - Minimum (갤러리 MHK, 서울/한국)

2021.12 コンクリート・二・モル V (GALLERY北野坂, 고베/일본)

2021.08 FOCUS LONDON 2021 (Saatchi Gallery, FOLD Gallery, 런던/영국)

2021.06 FOCUS PARIS 2021 (Atelier Richelieu, 파리/프랑스)

2021.04 경기미술 컬렉션 특별전 (경기천년길 갤러리, 안산/한국) 외 300여회

<작품소장>

대한민국 국회의장 집무실, 아랍에미리트 한국대사관, 독일 STULZ가문,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서울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 일본 GALLERY北野坂

문수만, Cloud 시리즈
문수만, Cloud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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