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원진숙 작가, 갤러리 산촌에서 초대 개인전 개최
디자이너 원진숙 작가, 갤러리 산촌에서 초대 개인전 개최
  • 정경호 기자
  • 승인 2022.08.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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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모나리자 산촌 초대 개인전을 열고 있는 원진숙 작가 작품(사진=정경호 기자)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 초대 개인전을 열고 있는 원진숙 작가 작품(사진=정경호 기자)

[잡포스트] 정경호 기자 = 디자이너 원진숙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초대전으로 개인전을 열고 관객과 만나고 있다.

"천은 내 모든 그리움"이라는 원진숙 작가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관통해 나와 공존해온 것은 나를 감싸준 '천'"이라며 작은 조각천을 모으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의상을 제작하고 천으로 작업하며 30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도 쉬지 않고 20년간 회화작업을 해왔으며 10년 전부터 이 둘을 결합해 작가만의 작업으로 발상의 전환을 끌어냈고 수많은 연구 과정을 통해 '칸의 회화'를 완성했다.

'칸의 회화'란 작가만의 작업 특성을 표현하기 위한 의미를 함축한 말로 작은 조각천을 연결하는 하나의 단위를 한옥의 공간 단위를 의미하는 '칸살'이라는 단어에서 가져와 만들어낸 명칭이다.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 초대 개인전을 열고 있는 원진숙 작가(사진=정경호 기자)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 초대 개인전을 열고 있는 원진숙 작가(사진=정경호 기자)

원진숙 작가는 "오랜 시간 밀도 높은 작업을 수행하며 작업으로 기도했고 작업으로 소통했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모두에게 '말'이라는 자신만의 소통에 대한 시각을 고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작가가 침묵 속에 몸으로 표현한 작품을 감상하며 관객과 나의 작업이 원초적 언어로 교감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의 작품 소재와 기법을 보면 캠퍼스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천'이라고 하는 2차원적인 정사각형의 격자무늬 같은 사각 패치를 패턴으로 구성하는 퀼트를 소재로 삼았다. 거기에 천을 자르고 커다란 이미지로 재구성해 나무껍질로 보이는 뒷면의 모서리를 세워 3차원적인 구조를 만들고 색을 칠한 뒤 레진을 바르고 고정해 마무리했다. 면의 분할과 정교한 짜임 속에서 보편과 개체, 추상과 개체, 정신과 물질, 내용과 형식으로 새롭게 연결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성했다.

천을 이용한 퀼트의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는 것은 작가가 오랫동안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전공을 수행한 것이 다양한 창작의 세계를 펼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

원진숙 작가는 상명대 실내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에서 미술학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메사대학(Mesa College)에서 파인아트를 공부하고 삶과 의식주의 종합적인 측면에서 독창적인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한인회 문화센터에서 강의도 하고 있으며 아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자연생갤러리 초대 개인전을 비롯해 서울 비엔날레 회원전, 한국 현대미술 LA 아트 페스티벌, 파리 루브르 박물관 카루젤관 아트쇼핑 부스전, 갤러리 블루 나눔 특별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 중앙일보 자드 공모전, 한국 창조미술대전, 일본 국제 신원전, 제20회 대한민국 회화대상전, 중앙일보 중앙회화대전, 제1회 한강 비엔날레 초대작가 칸의 회화 등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2일 개막한 이번 전시회는 1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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