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횟집 새로운 피해자 발생 상황은 ‘점입가경’
월미도 횟집 새로운 피해자 발생 상황은 ‘점입가경’
  • 정해권 기자
  • 승인 2022.09.1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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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정해권 기자 =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과문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과문

부실 포장판매로 바가지 상술 비난을 받은 이른바 월미도의 횟집 사건이 새로운 피해자를 만들고 있어 해당 횟집의 사과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9월 11일 횟집에서 포장해간 9만 원짜리 포장회가 지나치게 부실해 해당 횟집에 항의했으나 문제의 횟집은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로 포장 회는 원래 그런 거라고 답변해 격분한 소비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여론이 거세지자 문제의 횟집 사장은 아들의 도움을 받아 자필 사과문을 계시하며 일단락된듯했으나 사과문을 비롯한 커뮤니티에 사용된 ‘월미도의 횟집 아들입니다’가 새로운 문제를 발생시켜 월미도 상권을 비롯한 실제 존재하는 ‘월미도 횟집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언론이 해당 문구를 기사화하는 과정에서 ‘월미도 횟집’이란 제목으로 해당 내용을 기사화하며 이른바 마녀사냥이 시작된 것이다.

일방적으로 피해를 강요당하는 ‘월미도 횟집’은 포장사건과는 전혀 무관한 업소로 오히려 서비스가 좋기로 평판이 높은 업체로 실제 바가지 포장으로 알려진 횟집인 다ㅇ 횟집과 월미도 횟집은 완전히 다른 곳이다.

사실확인을 위해 찾은 월미도 횟집은 토요일 점심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한두 테이블에 손님이 보이는 것이 고작이었으며 이번 바가지 포장사건으로 인해 월미도 횟집뿐 아니라 월미도 상권 자체가 위축되어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 영업을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월미도 횟집 대표는 ”가을 전어를 비롯해 대하와 꽃게잡이 철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날벼락을 맞았다“며 ”매출이 지난달과 비교해 20/1로 하락했다. 바가지 영업은 다ㅇ횟집이 했는데 피해는 월미도 상인 전체가 받고 있다“며 이젠 소비자만 아니라 지역상권 전체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것에 울분을 토했다.

횟집뿐 아니라 월미도의 또 다른 자영업자 A 씨는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상권이 겨우 회복하나 했는데 엉뚱한 문제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결자해지란 말이 있듯 사과할 거면 자신들의 상호를 밝히고 당당하게 해야지 월미도의 횟집이라고 에둘러 표현하면 열심히 장사하는 월미도 소상공인 전체를 죽이는 일이라“며 비난했다.

또한, 바가지 포장으로 비난을 받는 다ㅇ횟집만의 문제는 아니다. 월미도횟집이라는 상호가 존재하는지를 확인조차 안 하고 월미도횟집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양산한 언론 역시 이번 월미도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으로 이는 언론이 엉뚱한 제2의 피해자를 만들어낸 명백한 오보다.

결국, 이번 사건의 본질은 바가지 포장으로 시작됐지만, 그 피해는 월미도횟집을 비롯한 월미도 상인 전체가 받는 상황으로 지금이라도 이를 바로잡는 언론 보도와 월미도 상인회의 입장문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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