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경은 기자 =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효과로 KBO리그 경기가 열린 날은 야구장 주변 상권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4월부터 KBO리그 전 구장의 관중석 전석 입장과 취식이 허용된 영향이다.
KB국민카드는 전국 9개 야구장 주변 상권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매출 데이터를 KBO리그 10개 팀의 경기 결과와 결합해 야구장 주변 상권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경기 당일 주변 상권 매출액이 1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고 22일 밝혔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2년에는 KBO리그 관중수가 `19년 동기간 대비 23% 감소 했음에도 전국 9개 야구장 주변 상권 매출액은 13% 증가했다.
19년 대비 최근 3년 경기 열린날, 전국 9개 야구장 주변 상권 업종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22년 매출액 증가가 두드러진 업종은 편의점(26%), 커피/음료(15%), 음식점(주점 포함, 12%) 순이었다. 참고로 20년, 21년에는 코로나19로 KBO가 무관중 혹은 일부 관중 허용과 취식 제한을 시행했고, `22년부터 전 구장에서 관중석 전석 입장 및 취식이 허용됐다.
주중에 경기 열린 날 `22년 매출액은 `19년 대비 5% 증가했고, 주말은 12% 증가했다. 주중 경기 열린 날 매출액 증가가 높은 구장은 부산 사직야구장, 서울 잠실야구장(LG 트윈스)로 각각 58%, 8% 증가했고, 주말에 경기 열린 날 매출액 증가가 높은 구장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와 서울 잠실야구장(LG 트윈스)으로 각각 40%, 21% 증가했다.
`22년 부산 사직야구장의 매출액 증가가 높은 업종은 편의점(35%), 커피/음료(18%), 음식점(주점 포함, 12%),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커피/음료(17%), 음식점(주점 포함, 15%), 패스트푸드(9%) 순, 인천 SSG랜더스파크는 패스트푸드(163%), 커피/음료(61%), 음식점(주점 포함, 25%) 순으로 나타났다.
SSG 랜더스는 팀이 홈에서 승리한 날 인천 SSG랜더스파크 주변 음식점의 매출액은 57% 증가했다. 또한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팀이 홈에서 승리한 날 서울 잠실야구장과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주변 음식점 매출액도 각각 11%, 8% 증가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한 관중수 제한, 취식금지 등이 해제되면서 야구장에도 이전의 활기가 돌아오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스포츠 레저 문화의 흐름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