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홍일 기자 = 검찰이 동료직원 스토킹 끝에 살해한 '신당역 살인사건'과 관련해 서울교통공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23일 오전부터 서울교통공사 사무실등 내부 전산 기록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당역 살인사건 피의자 전주환씨가 서울교통공사 직원이었던 점을 이용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피해자의 근무지, 근무 일정 등을 조회한 것으로 파악하고, 회사 내부망에 권한없이 접근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 보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19일 경찰로부터 송치받은지 나흘만이다.
피의자 전주환은 앞서, 지난해 10월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겠다며 피해자를 협박하고 만남을 강요한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으며, 서울교통공사는 수사 개시를 통보받고 전주환을 직위해제했다.
하지만, 내부 규정상 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이 모두 끝나고 그에 따른 징계 절차가 개시돼야 내부망 접속 권한이 박탈되기 때문에 전주환은 회사 내부망에서 피해자의 주소와 근무지, 근무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전주환은 서울 지하철 6호선 증산역과 구산역 역무실에서 지난달 19일부터 범행 당일인 지난 14일까지 27일간 모두 4차례에 걸쳐 내부 전산망에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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