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곤 수제 턴테이블 장인, 산업방송 채널i '마에스트로 명장' 출연
류진곤 수제 턴테이블 장인, 산업방송 채널i '마에스트로 명장' 출연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10.06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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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i 마에스트로 명장 방송)
(사진/채널i 마에스트로 명장 방송)

[잡포스트] 김민수 기자 = 엘피(LP) 턴테이블을 제작하는 류진곤 장인이 산업방송 채널I ‘마에스트로 명장’에 출연했다.

류진곤 턴테이블 장인은 과거 1970년대 중반 10만여 명의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이었으나, 지금은 빌딩숲과 음식점들이 즐비한 곳으로 바뀐 구로공단 자리 인근 공장에서 수제 턴테이블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 아날로그가 유행하면서 단순히 추억의 소리가 아닌 아날로그 고유의 음색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류진곤 장인의 턴테이블은 일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무딘 소리가 아니라 깊고 묵직하면서도 청량한 최고의 소리를 들려준다.

엘피(LP) 턴테이블을 제작하는 류진곤 장인은 지난 1992년도에 외국산 오디오 수리 작업을 한 게 계기가 되어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제 턴테이블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턴테이블 하나를 완성하는데 들어가는 과정은 약 100가지에 달한다.

그는 아직도 직접 공책에 스케치에서부터 플래터, 톤암, 방진 쇼바(완충장치), 진동흡수 판스프링 제작 등 전 과정을 누구의 도움도 없이 오로지 기계와 씨름하며 만들어낸다. 이때 만들어진 턴테이블은 앰프에서부터 스피커, 턴테이블까지 전체 시스템을 직접 구성한 음악 감상실로 가져가서 최종 음향 테스트를 거친다.

LP의 표면을 긁는 듯한 마찰음에 푹 빠진 사람들이 숨소리까지 생생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음향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이다. 그는 공을 많이 들일수록 그만큼 보답을 해주는 게 아날로그의 맛이고, 하면 할수록 깊어지는 게 아날로그의 매력이라고 강조한다.

턴테이블 제작에 집중하느라 15년간 매일 새벽 1~2시까지 공장에서 보내 가족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라는 류진곤 장인은 정성과 노력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고 있는데다 아들(류용선 씨)이 가업의 대를 잇겠다고 자처하고 나서 줘 고맙고 든든하다고 말한다.

수제 턴테이블 제작자 류진곤 장인의 못다한 이야기는 산업방송 채널i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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