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소 상공인] 장모님치킨 호개점 문준호 대표 “소비자의 반응이 곧 정답”
[힘내소 상공인] 장모님치킨 호개점 문준호 대표 “소비자의 반응이 곧 정답”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10.24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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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지 어언 3년. 아직 종식이라는 단어를 쓸 수는 없지만 잡포스트는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간 소상공인의 재도약을 염원하며, 자영업자의 노고와 위기를 극복해 온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힘내소 상공인'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잡포스트] 김민수 기자 =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가게가 문을 열고 또 폐업하는 외식업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스테디셀러는 ‘치킨집’이다.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치킨집은 편의점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로, 1990년대 이후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내는 업종이 되었다.

치킨집창업은 진입 장벽이 낮아 초보 창업자들이 몰리곤 하지만 진짜 경쟁은 가게를 오픈한 후부터 시작된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통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치킨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오픈하는 신규 창업자는 5339명에 달하지만 치킨 가맹점을 운영하다 문을 닫는 폐업자 수 역시 연간 3096명에 달하며, 결코 녹록치 않은 치킨업계의 현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가운데 20년 동안 오직 ‘장모님치킨’만 운영해온 가맹점 대표가 있어 눈길을 끈다. 유명 치킨프랜차이즈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은 ‘장모님치킨’을 스무 해 넘게 운영할 수 있었던 노하우는 무엇인지, 장모님치킨 호개점 문준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치킨집만, 그것도 ‘장모님치킨’ 단일 브랜드를 20년 넘게 운영해 오다니 대단하다. 처음에 치킨집을 오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치킨집을 오픈하기 전에는 요리의 ‘ㅇ’도 모르는 초보 중의 초보였다. 많은 치킨집 사장님들이 그렇듯, 저 역시 배우기 쉽고 조리하기 쉽다는 생각에 치킨집을 열게 되었다.

특히 장모님치킨 본사에서 체계적인 점주 교육을 제공하여 외식업 경험이 없는 사람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Q. 치킨집 운영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매우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화 상태인 치킨 시장에 뛰어든 이유가 있는가?

A. 20여년 전에도 치킨집 시장은 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경쟁 브랜드가 그만큼 많다는 말은 수요 역시 뒷받침된다는 의미이다. 많은 사람들이 간식으로, 식사로, 야식으로, 안주로 치킨을 찾고 즐기는 우리나라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치킨집이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편이었고, 단골을 확보한 후에는 일주일에 여러 차례 매장을 방문해 소비하는 고객들이 있어 매장 운영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주류나 음료 등 부수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Q. 프랜차이즈 치킨 창업에 도전하는 신규 창업자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점이 있다면?

A. 프랜차이즈 치킨 창업은 개인 창업에 비해 준비할 것이 적고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는 편이다. 하지만 본사의 화려한 광고 문구에 현혹되기 보다는 브랜드 자체의 경쟁력을 판별할 수 있어야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

특히 치킨집의 경우에는 메인인 ‘치킨’ 외에도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갖추어야 매출을 다각화 할 수 있으며 다양한 고객층을 지속적으로 유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질리지 않게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아이템인지, 메뉴 경쟁력이 충분한 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신중하게 선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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