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조직 대신 글로벌 프리랜서 선택하는 MZ세대
불합리한 조직 대신 글로벌 프리랜서 선택하는 MZ세대
  • 김강현 기자
  • 승인 2022.11.17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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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강현 기자 = 산업디자인 전공의 대학생 A씨(22세)는 수업 중간 중간 작업해둔 디자인 파일을 모아 인도 IT 기업에 납품했다. 지난해 글로벌 일자리 플랫폼 업워크를 통해 디자인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틈틈이 용돈벌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A씨는 졸업 후에도 국내 기업의 취업 전선에 나서지 않고 다른 시간대의 해외 여러 업체들과 프리랜서로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커리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개인의 능력과 재능, 원하는 시간에 일회성, 비연속성 일을 하는 2030대 ‘긱 워커(Gig worker)’가 빠르게 늘면서 ‘긱 이코노미’가 자리잡고 있다. 배달, 카풀 등의 한정된 영역에 제한되었던 긱 워커들은 이제 웹•그래픽 디자인, 프로그래밍, IT, 라이브 스트리밍, 번역 및 디자인 등 전문 분야까지 확대되었고, 해외에 있는 글로벌 기업에까지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긱 워커는 약 11억명에 달하며,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2023년까지 전 세계 긱 이코노미 시장 규모가 4550억 달러(약 545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국내의 경우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취업자 2600만명 중 1000만명은 긱 이코노미 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대 다수가 2030세대로, 글로벌 통합 금융 솔루션 기업 페이오니아가 발간한 ‘2022 동남아 프리랜서 현황 리포트’에서도 프리랜서 50% 이상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내 재능거래 플랫폼 크몽의 누적 가입자는 2020년 95만명에서 2022년 215만명을 기록하며 대폭 증가했고, 등록된 프리랜서는 2019년 10만명에서 최근 30만명까지 늘어났다. 이들 중 2030세대가 70% 이상이며, 최근 3년간 새로 등록한 24~33세 프리랜서는 약 7만3000명이라고 밝혔다. ‘숨고’ 역시 누적 회원 수가 835만명, 등록한 프리랜서도 2019년 34만명에서 올해 104만명으로 급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프리랜서 시장에서는 마케팅, 비즈니스 컨설팅, 프로그래밍 등 전문직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미국 기업들의 경우에는 원격 근무 등 팬데믹 이후 달라진 근무환경으로 프리랜서 고용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구직자들은 글로벌 일자리 플랫폼 업워크(Upwork), 파이버(Fiverr) 뿐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며 국가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렇게 대부분 영어권 지역에서의 프리랜서 고용률이 높고 크로스보더 프리랜서 증가세가 높지만 국내에서도 웹, 디자인, 프로그래밍 및 예술, 엔터테인먼트 등의 크리에이티브 영역에서부터 글로벌 프리랜서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라이브 스트리밍과 같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분야에서도 2030세대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뿐만 아니라 트위치, 틱톡, 스냅챗, 비고라이브, 하쿠나 라이브 등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도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패트리온(Patreon), 튠코어(Tunecore) 등의 디지털 콘텐츠 관련 플랫폼 등을 통한 수입 창출도 활발하다.

페이오니아 코리아 이우용 대표는 “파이어족, 콰이어트 퀴팅 등의 문화를 만들어내며 불합리한 조직에서의 ‘버티기’가 통하지 않는 2030세대들에게 글로벌 프리랜서는 가장 효율적으로 자기 커리어를 쌓으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하면 국내에서 일하는 방식 그대로 업무를 이어가면서 개인의 능력, 재능을 더 넓게 펼쳐 나갈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페이오니아는 전 세계 기업들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는 통합 금융 솔루션 기업으로 긱 이코노미 성장과 긱 워커들의 원활한 비즈니스를 위해 손쉬운 대금 수취 및 지급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 시장, 기술, 네트워크로 비즈니스 성장 전반을 지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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