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한 자루로 마이클 잭슨을 그리는 화가 송백일, 신년 초대 개인전 
연필 한 자루로 마이클 잭슨을 그리는 화가 송백일, 신년 초대 개인전 
  • 정경호 기자
  • 승인 2023.01.10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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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오로지 연필로만 마이클 잭슨을 그려온 서양화가 송백일
사진제공=송백일 화실
사진제공=송백일 화실

[잡포스트] 정경호 기자 = 마이클 잭슨 그림으로 유명한 서양화가 송백일 작가가 오는 25일부터 신년 초대 개인전이 인사동 갤러리 인에서 열린다.

“2009년부터 7년 계획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조금 더 하면 더 큰 스토리가 되겠다’하는 욕심이 생겨서 그렸고 그러나 보니 10년의 세월이 흘렸다.” -작가노트 중-

그의 작품세계에서 마이클잭슨을 주제로 작업하는 이유는 뭔가 스토리 텔링을 담은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하다가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마이클을 그려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으며 작가의 나이 23세때 TV에서 ‘빌리진’을 부르는 마이클을 보고 요샛말로‘뿅’가버렸던 기억과 함께 잭슨의 팬이 되었다고 한다.

그 뒤 마이클에 대한 아동 성추행과 성형 중독 등의 소문들이 나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마이클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그의 히스토리를 재구성해 이야기를 만들고 마이클을 그리겠다는 마을을 먹고 검색해 보니 자료도 많고 이미 그림으로도 많이 나왔는데, 단색화로 그려보자 하는 마음이 생기면서 그의 작품세계의 주제가 된 것이다.

유명인들을 그리는 작가들 작품을 보면 컬러로 작업한 마이클 잭슨의 그림을 보면서 뭔가 차별을 두기 위해 연필로 그리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하나에서 열까지 있는 그대로 그리려고 있었는데 한 3년을 이러다 보니 120호짜리 작품 하나 완성하는데 4B연필 두 다스를 소비하며서 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대작을 그리기 위해서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작업해야 하는 등 어려움도 따랐다. 꽤 오랜 기간을 그렇게 작업하다 보니 이후로는 머릿속에 영감 같은 것이 저절로 떠올라 이때부터는 영감 속 내용을 그림에 함께 넣기 시작하면서 화장실 가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능률과 가속도가 붙었다.

마이클 잭슨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연필만 사용하여 정교하게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 작업인 만큼 작가의 노력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송밸일 작가가 약 4년 여정도 그림을 그리면서 2013년도에 첫 전시회를 하였으며, 4회 정도를 더 전시하면서 마이클 잭슨 작 30점 정도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마이클 잭슨 팬클럽’을 알게 되었으며, 팬클럽회원들에게 응원 전시의 도움을 받기도 하였고 전시때는 마이클의 춤 퍼포먼스 등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마이클 팬클업의 소개로 마이클 친구 조나단과 지인, 둘을 알게 돼 그 인연으로 나중에 그 친구들과 마이클의 어머니에게 그림도 보냈다. 후에 마이클의 그림을 인스타에 올렸더니 조나단이 그걸 보고 팔로우해서 지금까지 소통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작업한 것을 보면 최소 30호로 작업한 작품들을 비롯해 호수로 따지면 1만 호 정도 되고 작품 수로 짜지면 100점 정도 된다고 하니 가히 놀랄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송작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너무 힘들고 회의감이 들어 4~5차례 포기할까 하는 마음이 든 적이 있었다. 그럼 슬럼프에 빠질 때마다 다시 용기를 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작가가 그린 마이클의 그림이었다. 때로는 완벽하지 않은 그림을 보면서 “이게 아니면 뭐가 된다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때마다 다시 힘을 냈다. 장마 때 작업실에 비가 새서 작품을 망친 적도 있고 다른화가들이 멸시하는 차가운 눈초리를 느낀 적도 많이 있었지만 그런 세상의 벽을 오기로 버텨오면서 오로지 한가지 작업에 매진하면서 성취감 뿐 아니라 다른작가들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을 보는 눈이 떠졌다고 한다.

앞으로 소망이 있다면 작가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작품을 영상으로 만들어 구겐하임 미술관에 기증할 목적으로 피드백도 받고 싶다고하였다.

전시를 계속하나 보니 원본의 마모 등 훼손을 막을 수 없고, 앞으로는 복사본을 이용해 액자로 만들어 전시하는 걸 고려하고 있고 원본을 소장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따로 원본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홍페이지나 SNS, NFT를 통해서 작가의 작품을 홍보 하고 싶고 작가와 고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활로를 개척해 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한다. 마이클 잭슨, 세상에 전하지 못한 마지막 메시지 인간들이 생겨나고 태초부터 지금까지 악의 무리들에 의해 지구엔 전쟁이 거의 멈춘적이 없었다.

종교간의 갈등, 인종간의 갈등, 영토간의 갈등 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전쟁이 일어나 많은 인간들이 죽어갔다. 멸망할 수 밖에 없는 지구촌 인간들에게, 마이클 잭은... -작가노트 중-

송백일 작가 화실
사진제공=송백일 작가 화실

백석예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송백일 작가는 10여 차례의 개인전을 비롯해 한국전업미술가협회전, 한국국제미술가협회 프라하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한성백제 미술대상전 심사위원, 23회 SH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 심사위원 등으로도 활동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서양화분과 이사, 한국미술아트피아 총무, 서울 송파 미술가협회 드로잉분과위원장 등을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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