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세계적인 팝의 거장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 성료
[르포] 세계적인 팝의 거장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 성료
  • 김홍일 기자
  • 승인 2023.01.17 17: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태원 참사로 연기 되었던 마이클 볼튼 내한공연
14일~15일 양일간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
1일차 (14일) 게스트 가수 100분 공연... 마이클 볼튼 50분 공연 지적
공연 제작사 비판 수용 사과... 15일 마지막 공연 유종의 미 거둬
▲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
▲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

[잡포스트] 김홍일 기자 = 세계적인 팝의 거장이자 7,5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레전드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이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의 내한 공연을 마쳤다.

당초 마이클 볼튼의 내한공연은 지난 11월8일~9일 예정되어 있었지만, 할로윈 때 벌어진 이태원 참사로 인해 애도의 열기가 이어져 공연제작사 측에서는 공연 일정을 이듬해 초로 잠정 연기한 바 있다.

그렇게 7,5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 그래미어워즈 2회 수상, 아메리칸뮤직어워즈 6회 수상 등 수많은 기록적 수식어가 따르는 마이클 볼튼은 1953년생으로 올해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
▲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

‘Encore, Michael Bolton Live In seoul’

이번 공연은 KBES가 ‘앙코르(Encore)’라는 콘서트 플랫폼의 일환으로 “그래 다시 한 번!”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사회 환원 캠페인과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하는 세 번째 공연이다.

지난 2021년 11월 프랑스 오리지널 뮤지컬 콘서트<앙코르> 공연을 제작하며, 대표적인 프랑스 뮤지컬인 ‘레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의 유명 넘버들을 프랑스 뮤지컬 오리지널 팀 캐스트로 즐길 수 있도록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후 2022년 1월에는 KBS아레나에서 소방관·의료진을 위한 힙합 페스티벌 '앙코르: 핸즈포히어로 힙합 페스티벌(HFHHHF)'을 준비해 베이식, 래원, 쿤디판다, 최엘비 등 정상급 래퍼들이 무대에 선 바 있다.

▲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
▲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

KBES가 함께하는 'Hands For Hero' 캠페인은 문화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사)희망친구 기아대책, 소방관 및 의료진 처우개선에 힘쓰는 캠페인으로 이번 마이클볼튼 공연이 그 세번째 공연이 됐다.

첫날인 14일 공연에서는 가수 유미와 정홍일이 게스트로 초대되어 공연을 장식했지만, 공연 당일 1만 명가량의 관객이 몰리면서 주차 등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입장권 부스 티켓 업무도 지연되어 공연이 예정보다 15분 늦게 시작되어 관객들의 원성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게스트 가수의 공연이 100분 가까이 진행 되는 등 마이클 볼튼의 모습을 보기 위해 2시간 가까이 걸린 점을 지적하며, 관객들도 각 미디어 매체들도 혹평을 이었다.

이에 제작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해주신 관객분들의 실망감과 질책을 통감한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기자는 15일 공연 현장을 직접 찾았다. 15일 마지막 공연에는 배우 이필모의 진행으로 시작됐으며, 이어진 게스트 무대는 K2 김성면과 소향이 출연해 공연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 K2 김성면 게스트 무대
▲ K2 김성면 게스트 무대

 

▲ K2 김성면 게스트 무대 모습
▲ K2 김성면 게스트 무대

특히, 김성면의 무대가 끝난 뒤 소향의 무대로 넘어가는 무대전환 시점이 시간 소요가 다소 있었지만, 이필모(씨)가 무대로 한번 더 나와 넉살스러운 입담과 더불어 자신이 출연한 뮤지컬의 한 소절을 라이브로 보여줘 관객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진 무대는 밴드세션도 없이 소향의 보컬 하나로 관객을 사로잡는 진풍경이 펼쳐졌으며,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 가수 소향 게스트 무대
▲ 가수 소향 게스트 무대

이후 약 15분정도의 휴식시간이 이어진 뒤, 7시 10분 경 드디어 마이클볼튼의 무대가 막이 올랐다.

무대 왼편에서 기타를 메고 천천히 옮기는 걸음으로 등장한 마이클 볼튼의 모습에서 세월이 흐름은 엿볼 수 있었다. 벨벳 자켓에 검은 셔츠, 거친 은발에 살며시 기타를 쥔 모습, 그렇지만 마치 리즈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뚜렷한 이목구비는 그대로 였으며,  ‘Stand by me’를 부르며 천천히 무대 중앙으로 다가오는 발걸음과 그의 목소리는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노래가 끝나고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마이클 볼튼은 "이태원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하면서, 그 넓은 고척스카이돔에는 약 2분 동안 정적이 흘렀다.

이어, 마이클은 다음곡을 준비하며 "저를 기다려 주고 여기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노래를 따라 불러달라. 절대 부끄러워하지 말고"를 거듭해 웃음을 자아냈다.

▲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
▲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

이어진 곡.. △To Love Somebody △Said I Loved You…But I Lied △Make you feel my love△When A Man Loves A Woman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steel bars △Soul Provider △Time, Love, and Tenderness 등 약 1시간에 걸쳐 11곡의 노래를 소화했다.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공연장을 찾은 가수 최진희 씨가 "마이클 볼튼은 저 나이에 저렇게 흔들림 없이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대단하고 매우 존경스럽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실제로 무대위의 마이클 볼튼은 무대의 좌우를 오갈때에도 천천히 한걸음씩 옮기며 로보트(?)같은 느낌을 주었지만, 오히려 한 호흡 한 호흡 보컬에 집중하면서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과 힘 있는 목소리, 리듬만으로 관객들에게 지난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금발이 아닌 이제는 백발이 된 마이클 볼튼이지만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실감될 정도로 깊은 여운을 남기는 공연이었다.

▲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
▲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

한편, 제작사 KBES는 14일 공연과 관련해 공연 지연과 게스트 가수의 공연 시간, 무대 전환의 딜레이 문제에 대해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반면에 15일 공연에는 게스트 공연 시간과 무대 전환 시간이 줄고 진행이 원활히 이어져 전날의 실수를 만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OO 2023-01-18 16:11:54
시작부터 끝까지 개판 그 자체였고 환불요구 쇄도하고 있는데 '성료'라고? 놀고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