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현 부동산 시장의 이단아 '전북 전주시' - ①
[기자수첩] 현 부동산 시장의 이단아 '전북 전주시' - ①
  • 김아현 기자
  • 승인 2023.03.02 15: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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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미분양 없음에도 공급도 없는 이유는?

[잡포스트] 김아현 기자 = 2023년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어렵다. 초고금리 영향으로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 세금감면, 다주택자 규제 완화 및 저금리 대출상품 출시 등등의 시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 지속 상승으로 인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끊이지 않기에 한국 기준금리도 인상될 거란 예상이 지배적인 영향이 크다.

또 한가지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도 분양가는 작년 대비 더욱 큰 폭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한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522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311만 원)대비 211만 원 오른 것으로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래 역대 최고 상승폭이다. 이전 최고 상승폭은 2007년 기록한 187만 원으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676만 원 이어, 울산 339만 원, 대전 273만 원, 충남 265만 원 등이 상승하여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지가상승, 물가상승, 인건비상승과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자재 수급에 비상이 떨어진 원자재 값의 상승이 가장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분양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사비 즉 분양가는 올라가는데 부동산 시장은 어렵다. 결과적으로 미분양 물건은 당연히 적체될 수밖에 없다.

지난 1월31일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6만8,107가구로 전월(11월 말)대비 17.1%(1만80가구)증가했다.

수도권은 전월대비 6.4%(662가구) 증가한 데 비해 지방은 19.8%(9,418가구)가 늘어 지방의 미분양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_전국 미분양 주택 수(KOSIS)
이미지_전국 미분양 주택 수(KOSIS)

여기서 주목해야 할 지역이 전주시다. 전주시는 2023년 2월 현재 미분양이 물건이 거의 없거나 아주 미비한 수준이다. 이런 기조는 2022년 초부터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그렇다면 왜 미분양이 없는데 공급이 들어오지 않는 것일까?

답은 분양가상한제에 있다. 현실적으로 올라간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에 막혀 사업시행자 입장에서는 분양이 잘된다 하더라도 득 보는 일이 없는 속 빈 강정이 되고 만다.

헌데 2022년 말 전주시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분양가상한제 또한 폐지되었다. 이로 인해 앞으로 전주 시장은 부동산 침체기 속에서도 노른자 입지가 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

그럼에도 문제는 분양가이다. 작년 전국 3.3㎡당 평균 분양가가 1,522만 원이며, 올해는 더욱 올라갈 예정이고 전주시 또한 예외는 없다.

2023년 이후 공급에 목마른 전주시에는 분명 민간 분양이 많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나 한동안 공급이 없었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았던 전주 시민들이 급격하게 올라간 분양가를 어찌 바라볼지는 추후 지켜봐야 할 듯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적체되는 이 시기에 미분양이 거의 없고 인구 또한 받쳐주는 전주시는 사업시행자들에겐 훌륭한 입지로 사료될 것이고 전국 평균 분양가 정도로 공급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 집 마련이나 신규 아파트로 이사를 고민하는 전주 시민들이라면, 이러한 상황을 꼭 인지하고 아파트 시장에 나서야 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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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22:21:04
ㅎㅎㅎ 웃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