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장윤숙] "진달래꽃 사랑"
[시인 장윤숙] "진달래꽃 사랑"
  • 구웅 기자
  • 승인 2023.03.29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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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장윤숙
시인 장윤숙

"진달래꽃 사랑"
                    -장윤숙-

어느 해
봄날이었지요

복사꽃 그늘 아래
피어난 사랑의 불꽃이

이 산 저 산에
불을 지피고
시퍼런 청솔가지도 불태우며
온 산을 시커먼 연기로 뒤덮었지요

불이야
불이야
이 산 저 산이 화마로 뒤덮을
그 때에도

진달래 꽃만은
곱게곱게
피어 있었더이다

그 해 봄 날
연분홍 몽우리 몽실몽실
바라보던
눈동자 흔근히 젖어 있었어도

그 꽂
그 모습이
하도 예쁘서
멋있기만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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