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달래꽃 사랑"
-장윤숙-
어느 해
봄날이었지요
복사꽃 그늘 아래
피어난 사랑의 불꽃이
이 산 저 산에
불을 지피고
시퍼런 청솔가지도 불태우며
온 산을 시커먼 연기로 뒤덮었지요
불이야
불이야
이 산 저 산이 화마로 뒤덮을
그 때에도
진달래 꽃만은
곱게곱게
피어 있었더이다
그 해 봄 날
연분홍 몽우리 몽실몽실
바라보던
눈동자 흔근히 젖어 있었어도
그 꽂
그 모습이
하도 예쁘서
멋있기만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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