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터뷰] 선진국형 아이돌, 쿠쿠크루의 유쾌한 스토리
[Job터뷰] 선진국형 아이돌, 쿠쿠크루의 유쾌한 스토리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4.21 15:1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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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민수 기자 = 판도라TV, 엠군.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다. 2000년대 중·후반 대한민국에 불었던 UCC 열풍을 기억할 것이다. 네티즌들이 직접 만든 동영상을 뜻하는 UCC는 당시 판도라TV, 엠군, 세이클럽, 싸이월드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엄청난 붐을 일으켰다. UCC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쇼츠와 릴스같은 숏폼 콘텐츠의 시초라고 말할 수 있다. 이미지를 이어붙여 만든 움짤(움직이는 짤방) 영상이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 등 가지각색의 작품들이 미디어에 범람했으며, 다양한 UCC 스타들이 탄생했다. 쿠쿠크루의 탄생은 이 시기였다.

친구들과 수위 높은 장난을 치는가 하면 무모해 보이는 슬랩스틱을 하기도 하고, 자기들끼리 상황극을 연출하기도 한다. 당시 생각하면 소재가 굉장히 매운맛이었다.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UCC도 버라이어티로 진출할 수 있다”를 외치며 많은 인기와 함께 UCC 스타로 떠오른 쿠쿠크루는 현재 약 8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다. 쿠쿠크루는 여전히 영상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즐거움을 건네주고 있다.

쿠쿠크루 멤버 중 김지민과 김진완을 만나 인터뷰를 나눠보았다.

ⓒ Jobpost  (사진 / 김민수 기자)

Q. 알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크리에이터 팀인데 쿠쿠크루를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팀 소개를 부탁한다.

지민 우리는 UCC라는 단어가 있을 때부터 영상 촬영 활동을 시작하여 어느덧 올해 15년차가 된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팀 쿠쿠크루라고 한다.

 

Q. 쿠쿠크루라는 팀 이름에 특별한 뜻이 있는지? 팀 이름을 정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지민 옛날 영화 중 ‘잭애스’라는 작품이 있다. 엽기적인 스턴트 액션을 하는 팀을 대상으로 영화화된 작품이 있는데 어렸을 적 그 작품을 보고 그런 엽기적인 모습들을 따라하려고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 보니 팀 이름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쿠쿠크루(Cuckoo Crew)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 직역하면 ‘뻐꾸기 패거리’라는 뜻인데, 미국에서 뻐꾸기는 정신병자, 미친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서 뻐꾸기 둥지(cuckoo's nest)가 정신병원을 뜻하지 않나?

이러한 부분을 인용하다 보니 쿠쿠크루라는 이름이 우리 팀 색깔과 맞아떨어지기도 했고, 팀 상징을 하기에도 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들어 이러한 네이밍을 짓게 됐다.

 

Q. 당시 멤버들은 이름에 만족하는 분위기였나?

지민 다들 엄지를 치켜 세웠다.

진완 이름과 의미를 처음 들었을 때 소름이 돋았다. 어떻게 그런 것을 생각해냈는지 놀라웠고, 역시 리더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워낙 어렸을 때부터 활동을 시작을 하다 보니 그 시기에만 나올 수 있는 에너지가 쿠쿠크루라는 이름과 굉장히 잘 어울렸다. 우리와 이미지가 딱 들어맞았고, 또 이름 자체가 굉장히 멋있어보였다. 길을 가다 팬 분들이 우리를 알아봤을 때 “쿠쿠크루다!”라고 말하면 그럴 듯 해보이지 않나? 만약 우리 팀 이름이 ‘발가락’이었으면 멋이 없었을 것이다.

 

Q. 쿠쿠크루하면 초창기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UCC도 버라이어티로 진출할 수 있다”를 외치며 멤버들을 구성해 여러 컨텐츠를 선보였다.

학업에 열중하거나 친구들과 놀기 바쁜 어린 학창시절에 이러한 UCC 영상을 촬영하게 된 이유가 있나?

지민 고등학교 2학년을 올라가면서 예대를 가고 싶다는 이유로 자퇴를 하게 됐다. 그러다 막상 검정고시를 준비하다 보니 시간이 상당히 많이 남았다. 그 시간동안 영화를 굉장히 많이 감상했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영상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무렵 친구들이 학교 끝나면 자주 집으로 놀러왔었는데 마냥 노느니 단순히 뭐라도 영상으로 한번 찍어보자는 생각이 들게 됐다. 따로 영상으로 성공하겠다는 포부같은 것은 없었고 정말 단순히 시작을 하게 된 것 같다. 괜히 그럴듯하게 보이기 위해 멋있는 말도 섞어가면서 우리끼리 재미있게 놀았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Q. 단순히 시작했던 것 치고는 당시를 생각하면 UCC에 자막도 입히고, 꽤나 짜임새가 탄탄했다.

당시 인기 프로그램이던 ‘무한도전’이나 ‘1박 2일’ 같은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도 많이 받은 것 같다.

지민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았다. UCC 영상에 자막이 들어간 케이스는 당시에 흔치 않았다.

공중파 예능 방송에서는 한창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가 나오며 자막이나 음향 효과 등을 연출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 문득 ‘UCC 영상에서도 이를 접목시켜본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어 우리의 영상에 적용시켜봤다.

지금 생각해보면 예능같은 것을 전문적으로 공부를 해본 적은 없어서 딱 그 정도 수준이었던 것 같다.

▲ 쿠쿠크루
▲ 쿠쿠크루

Q. 당시 인기를 얼마나 실감했는지?

진완 천안 터미널 앞에 횡단보도가 있는데 유동 인구가 굉장히 많은 곳이다. 주말이면 그곳에 가서 단체로 서있었다. 그냥 인기를 즐겼다.

그 당시에는 개인이 아닌 팀이 UCC를 찍는다는 개념이 없었다. 그런 류의 영상을 제작했던 것도 우리밖에 없다보니 쿠쿠크루를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Q. 쿠쿠크루 영상이 자극적인 요소가 많았는데 초창기 반응은?

지민 응원해주는 분도 많았지만 악플도 굉장히 많았다. ‘부모님이 걱정도 안하냐’라는 식의 댓글부터 가지각색이었는데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부류의 그런 악플들이었다.

다행이라면 우리는 단체이다 보니 정신적으로 멘탈이 나가거나 데미지를 입는 경우는 딱히 덜했다.

진완 멤버들끼리 서로 서로 신경쓰지 말라고 다독이면서 위안을 건네주고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잘 넘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민 악플을 쓴 사람을 우리끼리 욕을 한다거나 하며 웃어넘겼던 것 같다. 너무 화나는 글에는 당시 싸이월드 미니홈피 시절이라 개인 전화번호같은 것도 알아낼 수 있어서 뭐... 그랬다.

 

Q. 쿠쿠크루의 주된 컨텐츠는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나?

지민 사실 최근까지도 우리가 무슨 영상을 찍는 팀인지 어디 가서 설명을 할 수가 없었다.

요리 유튜버면 요리, 게임 유튜버면 게임이라고 딱 특정해서 말할 수 있는데 쿠쿠크루는 무어라 설명하기 힘든 것 같다. 기자님은 쿠쿠크루가 무엇을 찍는 팀인 것 같나?

기자 똥, 오줌이 먼저 생각난다.

지민 어느 정도 인정한다. 굳이 말하면 일상 영상인 것 같다. 브이로그같은 일상 영상은 아니지만 일상 속에서 우리끼리 상황이나 설정을 만들어보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일상 영상이 주된 컨텐츠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진완 최근에는 더욱 전문적으로 뭔가를 하려고 하다보니 패러디 영상이나 그 외 다양한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Q. 때로는 컨텐츠라지만 장난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은 없었나?

진완 많은 분들이 공감하겠지만 남자들끼리는 어릴 때부터 장난을 많이 치면서 자란다. 아시다시피 쿠쿠크루의 영상에서 나오는 멤버들간의 몰카나 장난들이 조금 지나칠 때도 있다. 팬 분들은 그러한 영상을 보면서 공감 또는 대리만족을 하지 않나 생각이 된다.

지민 그래도 똥, 오줌은 선 넘었다.

진완 그건 맞다. 카메라가 켜져 있으니 참을 뿐, 카메라가 꺼져있으면 우리도 참지 않았을 것이다. 몰카를 당했을 때 물론 화도 나지만 내가 화를 내는 순간 이 영상을 못쓰게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참는 경우도 많다. 뭐, 다음에 복수 영상을 핑계로 되돌려주면 된다는 마인드도 다들 탑재돼 있는 것 같다.

다들 중학생 때부터 친했던 사이라 심한 장난을 많이 치면서 자라온 것이 지금 현재까지 계속 이어져오는 것 같다. 이 모습이 쿠쿠크루의 모습인 것 같다.

 

Q. 멤버들도 시간이 흐르며 많은 변화를 거듭하다 현재의 멤버가 되었다. 현재 멤버들과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지민 지금 주로 활동하는 멤버는 4명이다. 3명은 다들 알다시피 중학생 때부터 친구였고, 초창기부터 같이 해왔다. 다른 한 명은 김찬혁이고, 팀의 맏형이다. 예전에 쿠쿠크루가 JTBC 방송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촬영을 한 적이 있는데 찬혁이형도 참가자로 출연해 처음 만나게 됐다.

촬영이 끝나고 쿨(COOL)의 이재훈님이 제주도로 여행을 보내주셨는데 그곳에서 찬혁이형과 친해지게 되어 천안에도 자주 놀러오고 방송도 자연스럽게 같이 하게 됐다.

진완 처음에는 쿠쿠크루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친해지게 되다 보니 숙소도 자주 놀러오고 촬영도 몇 번 같이 했었는데 그때마다 팬들이 “저 사람은 또 누구냐, 과거 멤버나 데리고 와라”라며 혼내기도 했다. 지금은 팬들에게 인정받으며 많이 좋아해준다. 무한도전에 정준하라는 탱커가 있다면 찬혁이형이 쿠쿠크루의 탱커 역할이다.

지민 찬혁이형이 쿠쿠크루로 활동하고 오랜 시간동안 수익을 가져가지 못했다. 본인 돈으로 소품도 사고, 동생들 밥도 사주고. 우리끼리 우스갯소리로 인턴 생활이 길다고 말은 하지만 고맙고 미안한 마음도 크다.

 

Q. 멤버 각자 업무 분담은 어떻게 하는지?

진완 팀원이 많으니 이런 장점이 있다. 뭔가를 찍을 때 그 컨셉에 잘 들어맞는 친구들이 배우로 촬영을 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카메라 세팅이나 구도를 잡는 일을 하는 등 분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팀의 장점인 것 같다.

지민 예를 들어서 연기를 하는 컨텐츠를 기획하면 멤버 중 한명인 송원신은 연기가 되지 않으니 제외시킨다. 카메라 역할을 주며 스텝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면 된다고 정확하게 짚어준다.

 

Q. 조금은 무거운 질문이다. 과거 진완님이 한 영상에서 쿠쿠크루를 ‘선인장’으로 비유를 한 적이 있다. 손에 쥐고 있기에는 내가 너무 아프지만 이 선인장을 너무 사랑해서 놓지를 못한다는 의미였다.

당시 쿠쿠크루 멤버의 안타까운 비보와 또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때와 비교해 현재 심경에 변화가 있는가?

진완 예전에는 영상을 촬영하는 모든 것들이 행복하고 좋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행복하고 즐겁지가 않았던 적이 있다. 마치 의무로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영상 속 웃고 있는 나의 모습은 현실의 내 모습과 괴리감이 있었다.

이런 부분은 팬들도 고스란히 느낀 것 같다. 언제부턴가 팬들이 ‘뭔가 변했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격려와 응원도 많이 해준 것 같다. 감사함과 미안함이 동시에 존재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쿠쿠크루는 나의 마음속에 아직도 선인장이 맞다. 쿠쿠크루 활동을 오래 했다. 무엇이든 오래되기만 하고 새로 발전이 없으면 뒤로 퇴보를 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지 않나. 우리도 똑같은 세상 이치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 같아 언제 내려놔야 하나 고민했던 적도 있지만 사실 놓고 싶지는 않다. 예나 지금이나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선인장이기 때문이다.

지민 나 같은 경우는 가장으로서 책임져야 하는 현실적인 부분과, 팀의 리더로서 가져야하는 책임감이 동시에 있다 보니 여러 깊은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결론은 진완과 같은 생각인 것 같다.

쿠쿠크루는 10대, 20대 시절의 나와 내 친구들을 가장 빛나게 해준 이름이다. 내려놓고 싶다는 표현보다 조금만 대충하고 싶다는 표현이 솔직한 것 같다.

부담감을 가지고 촬영하면 영상에서 그 부담감이 고스란히 비춰지는 것 같다. ‘더 잘해야지, 더 잘해야지’ 이런 것들이 티가 나는 것 같다. 때문에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고자 한다.

 

Q. 쿠쿠크루의 영상은 시청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가?

진완 딱 하나였다. 웃음이다. 우리의 영상을 통해 각자가 현재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나 고민을 단 1초라도 잊고 순수하게 웃을 수만 있다면 성공한 영상이라고 생각을 한다.

많은 분들이 행복하게 웃고 즐기며 재미를 느끼는 원초적인 웃음. 그것이 쿠쿠크루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근본이다.

 

Q.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쿠쿠크루가 전하고 싶은 말은?

지민 조금은 냉정할 수 있지만 “어떤 유튜버가 단기간에 잘됐네?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도전을 하려면 취미삼아 했으면 좋겠다.

유튜버나 개인방송의 성공 사례들을 찾아보면 극단적인 스토리가 많이 나온다. 하루아침에 회사를 그만두고 유튜브를 시작해서 대박이 난 사람들 같은 그런 스토리 말이다. 하지만 잘 안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안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스토리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잘되는 사람은 잘된 이유가 분명히 존재한다. 성공했다는 사례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섣불리 뛰어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나도 잘될거야”라는 생각보다는 “즐거우니까 만들어 보자”라는 마음으로 접근을 했으면 좋겠다.

진완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자유도가 굉장히 높은 직업이다. 직장 생활처럼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있는 것도 아니고 업무가 정해진 것도 아니다. 매우 큰 장점일 수도 있지만 강력한 독이 될 위험도 있다. 자유도가 높다보니 게을러질 수도 있고, 작업을 차일피일 미루기 쉬워질 수도 있다.

때문에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부지런함’과 ‘노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거기에 ‘재능’이 추가되면 더할 나위 없다.

기자 지민님이 갑자기 많이 웃고 계시는데?

지민 진완이 말이 다 맞다. 정작 우리는 안 부지런하다. 노력에 비해 너무 잘된 것 같다.

 

Q. 얼마 전 쿠쿠크루 싱글앨범 ‘비가 오면 비가 오죠’ 녹음을 마쳤다. 아직 미공개 상태인데 곡 소개 부탁드린다.

지민 2014년 아침, 아직 숙취가 남은 김지민이 잠에서 깨어 흥얼거려본 노래가 드디어 전문가분들의 제대로 된 도움을 받아 6월 쯤 공개가 될 예정이다. 녹음과 믹싱은 마친 상태이다. 저작권협회에 쿠쿠크루의 이름도 등록이 될 예정이다. 우리가 영상 말고 하나의 업적을 세우는 순간이다.

진완 사실 쿠쿠크루는 원래 힙합크루다. 원래 음악인이 본업이기 때문에 잠시 본업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 쿠쿠크루 유튜브 영상 캡처
▲ 쿠쿠크루 유튜브 영상 캡처

Q. 곡 멜로디가 중독성있던데.

지민 지금 이거 한방만 노리고 있다. 이것만 잘되면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

진완 그 중독성이 ‘비가 오면 비가 오죠’를 많이 떠돌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우려먹을 수 있는 이유가 중독성이지 않을까 싶다.

기자 각종 음원사이트 상위권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Q. 쿠쿠크루가 생각하고 있는 새로운 계획이 있나?

지민 영상적으로 아직 구체화된 계획은 없다. 팀 내에서 다양한 구상을 하고 다양한 접근을 시도해볼 생각이다.

계획은 아니지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도 같이 가주는 팬들이 우리와 함께 늙어가며 같은 공감을 했으면 좋겠다. 어느 날 우리의 영상이 뜸해지더라도 “아 육아하느라 바쁘지? 나도 그러니깐”이라며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으로.

한 가지 더 바라자면 나쁜 소식으로 뉴스에 나오지 않는 것이 우리 팀의 목표이다.

진완 우리 팀 이미지가 또라이 이미지가 강해서 그렇지, 사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다거나 이슈를 일으킨 적이 없는 팀이다. 앞으로도 “내가 쟤네 저럴 줄 알았다”라는 말을 듣지 않는 것이 목표다.

 

Q. 마지막으로 쿠쿠크루 팬들과 잡포스트 독자들에게 한 말씀

지민 여러분들이 저희 영상을 봐주시든 안 봐주시든 저희는 계속해서 영상을 찍을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든 이 자리에 있을 겁니다. 잊고 살다가 나중에 생각나면 다시 돌아오셔도 됩니다. 쿠쿠크루는 언제나 여러분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진완 최근 새로운 팬 분들도 늘고 계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 과거부터 현재까지 저희와 함께 세월을 보내며 응원해주신 팬 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함께 해 온 시간만큼 앞으로의 시간도 저희와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pilogue

1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멤버들과 시청자들의 매개체 역할을 해 준 쿠쿠크루. 긴 세월만큼 멤버들에게 있어 쿠쿠크루라는 존재는 각별함을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끝이 어디일지 알 수 없는 한 우물만을 꾸준히 파왔던 쿠쿠크루는 때로는 우물 안에서 하늘을 바라보기도 하려 한다. 조바심내서 서둘러 우물을 파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조금은 느릴지언정 하늘도 바라보고 여유도 가져보며 목도 축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오늘도 다시금 삽을 움켜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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쟉승이 2023-06-30 11:15:35
쿠쿠크루~~~~~ 너무 좋다. 너무 좋아요 감성

은지 2023-04-21 15:38:55
기자님도 똥오줌이 먼저생각나신대요...

부부젤ㄹ라 2023-04-21 15:44:52
쿠쿠크루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을것이다

2023-04-21 15:53:08
오랜팬으로써 마지막 에필로그 글이 와닿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