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샵 창업 프랜차이즈 '모어스테이지' 런칭, 브랜드 매니지먼트 패러다임 정립
무인샵 창업 프랜차이즈 '모어스테이지' 런칭, 브랜드 매니지먼트 패러다임 정립
  • 노재성 기자
  • 승인 2023.05.22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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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어스테이지(대표 이선화)

 

[잡포스트] 노재성 기자 =브랜드 매니지먼트 공간을 창출하는 무인샵 창업 프랜차이즈 '모어스테이지(대표 이선화)'가 최근 런칭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프랜차이즈화를 도모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샘플 편집샵으로 소규모 패션 브랜드들의 마케팅 허브 같은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특히 완벽한 무인 시스템을 갖춰 시간, 공간 제약 없이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획기적인 사업 아이템의 배경으로 모어스테이지 이선화 대표의 굵직한 패션업 경력을 꼽을 수 있다. 이선화 대표는 의류 판매사원을 시작으로 (주)삼성물산, (주)한섬 등의 기업들을 거치며 매장관리, VMD, MD, 수입바잉 등 패션 유통 경험을 축적한 바 있다. 이후 자신만의 패션 브랜드를 런칭하는등 23년의 패션업 경력을 지닌 베테랑으로 입지를 다졌다.

Q1. 과거 패션 브랜드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데 힘들었던 점은?

A. 처음에는 자사몰을 기반으로 판매하여 유통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가격 거품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작은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 쏟아 부어야 하는 마케팅 비용이 결코 작지 않았다. 덩치 큰 온라인 플랫폼의 마케팅 규모를 쫓아 가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절감했다.

결국 대형 플랫폼에 입점했는데 수수료, 쿠폰, 세일 등을 앞세운 결과 마진의 대부분이 플랫폼과 플랫폼을 위한 광고비로 사용됐다. 그러니 어느 순간 플랫폼을 위해 브랜드를 운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재고의 부담은 여전히 브랜드 몫으로 남아있는 구조를 보며 허탈한 감정을 느꼈다.

Q2.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이후 엔데믹이 도래하면서 패션브랜드 시장의 흐름을 어떻게 보는가?

A. 향후 패션 브랜드는 오프라인 진출이 쇄도할 것으로 확신한다. 온라인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상품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마음을 많이 잃었다고 본다. 6~7년 전부터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좋은 품질의 상품들을 선보이며 어느 정도 상향평준화가 되었지만 이마저도 직접 입어보고, 만져보고 체험하고 싶은 소비자의 마음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벌써 대형 회사들은 앞다투어 오프라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Q3. 여러 온라인 플랫폼이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며 입점한 디자이너 브랜드 또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는가?

A. 기존 온라인 사업을 영위하던 대형 플랫폼들이 오프라인으로 진출하여 매장을 오픈하고 있지만 그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체 PB브랜드나 자사의 네임을 알리는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그 안에서 소비자가 입점 브랜드를 기억하고 그 브랜드의 팬덤을 형성하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다.

Q4. 모어스테이지의 사업 구조를 설명한다면?

A. 대형 패션 브랜드들은 백화점, 대리점이라는 영역이 존재한다. 대형 플랫폼들은 그들의 자본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고 운영하며 고객층을 확보한다. 반면 모어스테이지는 소규모 패션 브랜드들이 안정적인 오프라인 시장을 구축하고 브랜딩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말 그대로 또 다른 무대를 제공하는 브랜드 매니지먼트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Q5. 가맹점주와 입점 브랜드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A. 초기 입점 브랜드들은 SNS,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 언론보도, 인플루언서 활동 등의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브랜드 필름, 광고 등 브랜딩 관련 모든 부분을 지원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패션업은 커피, 외식업 대비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 아이템이다. 다만 창업주 개개인이 상품, 재고 관리, 경영 등을 모두 다 챙길 수 없어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이기도 하다. 모어스테이지는 이러한 부분들을 본사 차원에서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보다 쉽고 빠른 안정기 도달이 가능하다.

Q6. 모어스테이지의 수익 구조는?

A. 본사 로열티는 10% 정도다.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좋은 품질과 편리한 서비스를 선보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 브랜드 및 가맹점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야 한다. 모어스테이지의 소비자는 브랜드와 가맹점이다.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바로 이 사업의 시작이다.

상기해야 할 점은 브랜드 입점 초기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비용은 본사에서 지원한다. 다만 모어스테이지가 구축한 시스템, 경영 이념에 한 마음, 한 뜻으로 적극 동참해야 한다. 결국 가맹점주와 입점 브랜드의 재고 및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한 것이 모어스테이지 초기 흥행 핵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Q7. 모어스테이지에서 풀필먼트 서비스를 계획 중이라고 알고 있는데 어떠한 이점이 있는가?

A. 물류 풀필먼트는 유동적인 비용으로 브랜드의 고정 비용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한다. 더불어 택배 비용 절감, 수도권 지역 내 당일 배송 서비스 등의 다양한 혜택도 받아볼 수 있도록 구상 중이다. 이외에 모어스테이지가 가맹점을 위해 별도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Q8. 올해 몇 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인가?

A. 현재 10개의 매장을 동시에 오픈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까지 최대 20개점 오픈을 목표로 설정했다. 여담이지만 오는 2025년까지 100개 지점 오픈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무엇보다 국내 많은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모어스테이지라는 플랫폼을 활용하여 글로벌 무대에 서는 것이 최대 목표다.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해외 오프라인 매장을 자본의 부담 없이 오픈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자신한다. 국내에 실력파 브랜드들이 다양한 기회와 확장을 꿈꿀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하는 것, 이 것이 모어스테이지의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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