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의 야구 이야기] 아빠의 자식 사랑
[이만수의 야구 이야기] 아빠의 자식 사랑
  • 박희윤 기자
  • 승인 2024.04.01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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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헐크파운데이션)
(사진_헐크파운데이션)

지난달 27일 강릉고등학교에서 재능기부 하고, 28일에는 다시 속초에 있는 설악중학교에 올라가서 재능기부 했다. 70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이 나이에도 전국을 다니며 재능기부 할 수 있어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물론 예전 같은 체력은 아니지만 여전히 이렇게 전국으로 다니며 재능기부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때론 주위 사람들로부터 '왜 이렇게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편안하게 노후를 잘 살 수도 있는데 굳이 고생을 하며 세상을 살아가느냐?' 이런 말을 들을 때 지난 54년 동안 오로지 야구 한길로 걸어오면서 세상 사람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남은 인생 조금이나마 내가 갖고 있는 달란트인 야구를 열악하고 환경이 좋지 않은 외진 곳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어 너무 좋다. 

지난 54년 동안 야구로 인해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세상 사람들과 자라나는 후배들에게  전해줄 수 있어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감사할 뿐이다. 비록 나이는 많이 들었지만 현장을 떠나 처음 마음먹었던 초심을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잊지 않으려고 한다.

그곳이 국내이건 외국이건 상관하지 않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달려가 마지막 나의 삶이 다할 때까지 전하려고 한다.

나이가 들고 점점 약해지는 모습을 지켜본 아내는 “너무 무리하지마세요” 라며 걱정 어린 이야기를 하지만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행복이 무엇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해외와 국내로 다닌다고 해서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래서도 아니다.

평생 그라운드에서 뛰어 다니며 팬들의 환호성과 영광을 받으며 젊은 시절을 다 보내었다. 이제 나도 어느덧 중년이 아닌 노년으로 접어들면서 남은 삶을 어렵고 힘든 곳으로 다니면서 나의 재능을 전하고 나누어 줄 수 있다는 것 자체 하나로만 해도 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아내는 예전의 헐크가 아닌것을 알기에 늘 옆에서 걱정하지만 조금 힘이 들면 어떤가? 나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하고 보람을 느낀다면 나는 계속 이 길을 달려갈 것이다.

[글 /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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