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샤워기거치대 하나로 20억 벌은 발명왕 유튜버, 서민갑부 출연
신개념 샤워기거치대 하나로 20억 벌은 발명왕 유튜버, 서민갑부 출연
  • 신희범 기자
  • 승인 2021.02.16 2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잡포스트] 신희범 기자 = 세계 최초 신개념 샤워기거치대 하나로 20억 벌은 발명왕 유튜버가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의 ‘서민갑부’ 출연한다.

16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되는 ‘서민갑부’에서는 노숙 생활을 거쳐 연 매출 20억 스타트업 CEO가 된 유튜버 ‘편리한 형제’의 김근형 대표 이야기를 다룬다.

김 대표는 어릴 적부터 발명가를 꿈꿨다. 중국집 배달부와 나이트클럽 웨이터, 유흥업소 밴드 기타리스트 등을 전전하면서도 발명가의 꿈은 버리지 않았다.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김 대표는 “당시 할머니가 상추를 따다 주시면 제가 자전거에 싣고 시장에서 가서 팔아오곤 했다”며 “할머니는 한 단에 700원을 받아오면 좋아하시고, 600원을 받아오면 언짢아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김 대표에게 가난의 탈출구는 ‘발명’뿐이었다. 초등학교 때 발명 대회에서 상을 받으면서 발명에 대한 꿈은 점점 커졌다.

김 대표는 “뭔가 만드는 게 좋았다. 일상생활의 불편을 개선하는 게 재밌었다”며 “상을 받은 이후부터는 아이디어 구상이 취미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발명이 생계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스물한 살에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 김 대표의 손에는 단돈 20만원이 있었다. 돈이 없어 병원과 교회에서 도둑잠을 자고, 노숙까지 했다.

이후 중국음식점 배달과 나이트클럽 웨이터로도 일하다가 밤업소 밴드까지 했다. 기타를 만져본 적도 없었지만, 혼자 연습으로 이름난 기타리스트가 됐다.

그에게 고된 일을 잊게 해준 건 발명노트 작성이었다.

김 대표는 “밤에 일하면서 낮에는 발명 노트에 아이디어를 적으며 연구하다가 어느 날 문어를 안주로 씹어 먹다가 생각해낸 발명이 세계 최초 신개념 샤워기홀더”라며 “이는 샤워프리 1초 홀더”라고 소개했다.

샤워프리 1초 홀더는 실리콘 소재 문어 빨판 형태다. 샤워기 헤드를 분리해 빨판을 돌려 끼우면 된다. 흡착력이 강해 욕실 벽이나 천장, 바닥, 욕조, 변기 등 어디든 부착시킬 수 있다.

김 대표는 “샤워기로 간단히 씻을 때 불편하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면서 “굽힌 허리에 맞춰서 욕실 유리 같은 데 부착할 수 있으면 두 손으로 빠르게 머리 감거나 발을 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후 연구에 들어가 샤워기 거치대 시제품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시장에서 통할 거라는 확신이 들어 바로 창업에 들어갔다. 밤에 기타치고 낮에 창업 준비하느라 잠을 거의 자지 못했지만, 힘든 줄 몰랐다”며 “수만 번 테스트해서 흡착력과 내구성을 검증했다”고 전했다.

사업자명은 유튜브 채널 이름과 같은 ‘편리한형제’로 등록했다.

김 대표는 최근 정수 필터를 탑재하고 각도 조절과 온·오프 기능까지 갖춘 샤워기에 일체형으로 문어 빨판을 결합한 샤워프리 1초 샤워기도 출시했다.

김 대표는 “1초 샤워기는 시중의 필터 샤워기와는 다르게 더러워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게 했다. 헤드부분에 정수 필터를 넣어 유지비용이 저렴해 부담 없이 교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은 2019년 5월 출시 이후 월 500개 정도 팔렸으며, 이후 TV홈쇼핑에 소개되면서 월 3만 5000개로 급증했다. 인터넷 맘카페와 SNS에서는 아기나 반려견을 씻길 때 좋다는 평이 많았다. 2년도 되지 않았는데 누적 판매량은 40만개를 넘어섰다.

김 대표는 “1초 홀더 문어 빨판은 수작업이며 최고급 원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하루 생산량이 한정돼 있다”며 “현재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리한형제는 한 평짜리 작은 사무실에서 출발, 지금은 경기도 부천 150평 규모의 건물로 옮기고 직원도 9명이나 두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제품을 개발하기까지의 과정을 유튜브 채널 편리한형제를 통해 공개했다. 이후 창업을 꿈꾸는 이들의 문의가 많아져 현재는 컨설팅과 창업을 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