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주민이 상가 앞 식재된 수목 '슬쩍'.. 업주 "소상공인 두번 울려"
이웃 주민이 상가 앞 식재된 수목 '슬쩍'.. 업주 "소상공인 두번 울려"
  • 하미현 기자
  • 승인 2021.09.09 22:3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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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하미현 기자 = 지난 22일 새벽 5시 49분경 전북 전주시 완산구 A식당에서 황당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A식당 주인은 같은날 아침, 매장에 출근한 뒤, 화단에 심어놓은 수목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cctv를 확인. 해당 사실을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22일 새벽 CCTV 촬영본, 한 여성이 식당앞 화단에서 웅크리고 앉아있다
22일 새벽 CCTV 촬영본, 한 여성이 식당앞 화단에서 웅크리고 앉아있다

단순 수목 한그루가 없어졌다고 생각 할 수도 있었지만, 문제는 주인이 특별히 조경한 식재로 해당 나무 가격이 수백만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여성은 cctv초반 부분에 화단앞에 웅크리고 앉아 나무를 살펴보더니, 이어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다시금 화단앞으로 가서 한차례 살피고는 곧바로 나무 줄기를 잡고 뿌리째 뽑아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cctv 화면 밖으로 빠져르게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22일 새벽 CCTV 촬영본, 한 여성이 식당앞 화단을 살피고 있다.
22일 새벽 CCTV 촬영본, 한 여성이 식당앞 화단
22일 새벽 CCTV 촬영본, 한 여성이 주위를 살피고 있다

A식당의 주인은 "요즘 코로나로 소상공인들이 힘든시기이기도 하지만, 가게를 오픈하면서 장사가 잘될 수 있도록 기도까지 하며 고가에 받아 심은 나무를 망설임 없이 뽑아 가는 것을 보고 할말을 잃었다"고 허탈해 했다.

경찰이 탐문 끝에 잡힌 이 여성은 가까운 동네에 사는 이웃 주민으로 전해졌으며, 화단에 가져가지 말라고 팻말을 붙여 놓은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가 되냐는 반응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2일 새벽 CCTV 촬영본, 여성이 식당 앞 화단 수목을 뿌리째 뽑아내고 있다.

피해 주인은 "다 함께 어려운 시국이고, 가까운 동네에 사는 주민이라는 것을 알고 사과정도만 받고 넘어가려고 했지만, 되려 '팻말도 안써놨으면서 뭐가문제냐' '내가 원래 우울증이 있다' '그것도 이해못하느냐' 등의 해괴한 말로 일관하는 모습에.. 안그래도 우리 자영업자분들이 모두 어려운 시기인데 너무하다는 생각 밖에는 안든다"며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해당 사건은 전주 완산경찰서로 넘겨진 후, 지난 8일 검찰로 사건이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새벽 CCTV 촬영본, 한 여성이 식당앞 화단
22일 새벽 CCTV 촬영본, 한 여성이 식당앞 화단에서 수목을 뽑아 낸 뒤, 들고 화면 밖으로 사라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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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9 23:36:16
누군가에겐 의미없는거겠지만 저 사장님에겐 얼마나 의미있는거겠는가 거기에대고 도벽이 있다며 팻말을 안해놨다며 뻗어버리는 당신은 참..나무 한그루라고 보지말고 정말 강력한 처벌이 필요합니다!

전주 2021-09-09 23:13:03
어떻게 저걸 ?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 안들게 확실히 처벌해야 합니다.

전주시민 2021-09-09 23:10:30
와 대박 ~ 강력히 처벌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