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택사업의 PM 사 선정을 둘러싼 끝없는 잡음
지역주택사업의 PM 사 선정을 둘러싼 끝없는 잡음
  • 정해권 기자
  • 승인 2022.08.28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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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경찰서
평택경찰서

[잡포스트] 정해권 기자 = 본지가 두 차례 걸쳐 보도한 평택 엘지로 지역주택사업의 PM 사 선정의혹이 경찰 고소 당시 녹취된 파일이 드러나며 경찰의 석연치 않은 태도가 또 다른 의혹을 불러오고 있어 이에 대한 경찰의 의견이 

엘지로 지역 주택은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 추진 중인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이사회를 통해 특정 업체 밀어주기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하게 제기된 곳으로 이번 PM 사 선정으로 입찰에 참여 한 업체가 입찰 결과에 반발해 평택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그러나 문제는 고소장이 접수되고 담당 경찰관이 피고소인 조사를 위해 피고소 업체와의 통화과정에서 본인의 이름과 관등 성명이 아닌 다른 곳에 근무하는 경찰관의 관등 성명을 대며 자료를 요구해 피고소인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제보자를 통해 확보된 녹취파일을 확인한 결과 이번 사건의 담당 경찰은 김ㅇㅇ팀장 이나 통화 내용으로는 최ㅇㅇ 경찰이라고 소개하며 통화를 이어갔다.

이후 피고소인이 경찰 조사를 위해 경찰서에 방문해 최 ㅇㅇ 조사관을 찾자 해당 경찰관은 평택경찰서에 근무 하지 않으며 김 ㅇㅇ팀장이 본인과 통화를 했다고 질문을 시작했다.

실제로 본보가 확인한 녹취록을 들어보면 경찰의 소개가 “평택경찰서 경위 최ㅇㅇ입니다”로 시작을 했으며 피고소인이 재차 “어디요”하고 묻자 “평택경찰서입니다”로 이후 이어지는 통화에서 경찰관이 요구하는 자료를 “어디에 전달하면 되냐 아까 최…. 누구라고 하셨죠”라는 질문에 본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자신은 팀장이니까 오셔서 전달하면 된다”라고 답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피고소인이 이에 대해 항의를 하자 본인과 통화를 한 것이 맞으며 자신의 관등 성명 김ㅇㅇ팀장임을 밝혔다고 주장했지만 이미 당시의 통화는 녹음이 된 상태로 피고소인이 이에 대한 의혹을 주장하자 어떠한 해명이나 진상조사 없이 담당 수사팀을 교체하는 데 그치며 해당 사건을 흐지부지 넘어갔다.

결국, 지역주택조합의 입찰의혹이 경찰의 수사의혹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경찰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 상태로 상급기관의 정확한 진상파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법조계는 “있을 수 없는 사건이라며 경찰관의 경우 타인의 관등 성명을 사용했을 경우 결과에 상관없이 공무원 사칭죄가 성립된다”라며 해당 사건이 또 다른 사건으로 번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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