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지영 작가, 첫 번째 개인전 개최 ‘의학과 예술의 경계에서 존재의 화두를 던지다’
추지영 작가, 첫 번째 개인전 개최 ‘의학과 예술의 경계에서 존재의 화두를 던지다’
  • 민하늘 기자
  • 승인 2020.07.10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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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예술, 이성과 감성이 상충되는 지점에서 서로를 견제하고 의지하며 창조하는 독특한 작품세계
2020년 7월 22일(수)부터 28일(화)까지 갤러리인사아트(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
추지영 작가, 첫 번째 개인전 개최 ‘의학과 예술의 경계에서 존재의 화두를 던지다’
추지영 작가, 첫 번째 개인전 개최 ‘의학과 예술의 경계에서 존재의 화두를 던지다’

 

[잡포스트] 민하늘 기자 = 추지영 작가가 미술계에 던지는 새로운 시선! 추지영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That is not your fault.’이 22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인사아트에서 열린다. 빛의 설치로 작업하는 독특한 작업으로 스펙트럼처럼 다양한 인간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가의 전위적이며 진취적인 작품들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추지영 작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병원에서 흉부영상의학을 담당하는 의사였다. 영상으로 접근하여 관찰된 미세한 세포들의 세계에서 인간 전체를 관통하는 예술적 영감을 얻고, 의학이라는 이성적인 접근에 예술이라는 감성을 증축하여 독특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의학과 예술, 이성과 감성이 상충되는 지점에서 서로를 견제하고 의지하며 창조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에는 인간 세계의 권태, 막막함, 막연함, 침묵 이미지들이 곳곳에 드러나 보인다. 탈 이데올로기 이후 논리, 이성 보다는 감성이 장악한 거대한 이미지의 세상에서 작가는 어느 누구도 생각지 않은 새로운 이미지를 생산해 내는 전위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인간 본질의 최소 단위인 세포로 시작하여 변형된 상들을 빛과 그림자를 통해 보다 깊고 넓은 표현을 하는 추지영 작가, 새로운 형식의 시각적 질문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작가의 독특한 작품 활동이 지속되길 기대한다.

추지영, 변해버린 이야기,  acrylic on paper, 180x60cm, 2020
추지영, 변해버린 이야기, acrylic on paper, 180x60cm, 2020

 

수많은 이유로 다양한 모습, 행동거지, 영향력을 보이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각자의 사연, 그럴 수밖에 없던 이야기들이 있음을 가늠한다.

여러 개의 광원 아래 대상이 만드는 그림자는 다양한 농도, 크기, 모양으로 상을 맺는다. 마치 여러 개의 빛이 우리를 비춰 여러 가지 생각과 이야기를 만들 듯이.

흉부영상의학을 전공하며 폐는 어떤 기관조직보다 투명하고 솔직하고 자세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렇기에 환기(ventilation)의 최소단위인 폐포(alveoli)를 표현의 기본 도구, 외적요소(light)에 반응하는 기본개체로 여기고 작업을 시작하고자 했다.

그림자를 보며 표현해보고자 했던 많은 것들이 결국 우리들의 수많은 이야기들이 된다.

그리고 그 많은 이야기들은 뒤섞여서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결코 나의 잘못도 누구의 탓도 아닌 그럴 수밖에 없던 이야기들이 된다.

그게 무엇이 됐든 “그건 네 탓이 아니다.”라고 말해준다면 커다란 위안이 되듯, 이렇게 풀어놓은 나의 이야기들이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길 바라본다.

(2020. 추지영 “That is not your fault.”)

 

추지영 작가, 첫 번째 개인전 개최 ‘의학과 예술의 경계에서 존재의 화두를 던지다’
추지영 작가, 첫 번째 개인전 개최 ‘의학과 예술의 경계에서 존재의 화두를 던지다’

 

추지영 작가 / Choo Jiyung

M.D., Ph.D, Korea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학/석/박사)

 

2020. 5. 그래도 봄 (Gallery violet, Seoul, Korea)​

2020. 1. Start up (Gallery Marron Seoul, Korea)​

2019. 11. 제 2회 고터13전 "행동의 유효" (Seoul, Korea)​

2019. 9. the 17th Naepo Contemporary Fine Art Festival 2019 "독립의 등불" (Hongseong, Korea)​

2019. 1. 제 1회 고터13전 "내리는눈들의숫자들" (Seosan, Korea)​

2018. 10. 인사동 박람회 2018 (Seoul, Korea) ​

​2018. 7. GIAF (Gyeongnam International Art Fair. Changwon, Korea)​

2018. 6. 19th 충남향토작가초대전 (Gongju, Korea)​

2018. 5. 특별기획 충청작가전 (Gongju, Korea)​

2018. 4. Special view at the nature of Asia (Pacific state of university, Khabarovsk, Russia)​

2018. 3. 50th Anniversary Exhibition of Philoart (Hana Square, Seoul, Korea)

추지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1, pen on paper, 98x67cm, 2020
추지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1, pen on paper, 98x67cm,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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