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항공 제주 닥터헬기, 27분 만에 첫 응급환자 구조
글로리아항공 제주 닥터헬기, 27분 만에 첫 응급환자 구조
  • 전진홍 기자
  • 승인 2023.01.10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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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지난달 전국에서 여덟 번째로 제주 지역에 도입된 글로리아항공의 닥터헬기가 지난 8일 첫 응급환자를 27분 만에 무사히 구조해 주목되고 있다.

눈이 쌓인 한라산에서 하산하던50대 등반객은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제주 닥터헬기를 통해 한라병원 응급실에 이송됐으며, 미리 대기 중이던 의료진에게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상주인구 70만명에 연간 여행객이 1500만명에 이르는 곳으로, 여행객으로 인해 인구 대비 중증외상환자가 많을 뿐만 아니라 특히 우도, 마라도, 가파도 등 여러 부속 섬과 한라산으로 가로막힌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를 갖춘 제주한라병원까지 구급차로 40분 이상이 걸려 신속한 구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국립중앙의료원, 제주한라병원의 협력으로 섬 지역 최초의 항공 의료 서비스 체제가 갖춰졌으며 제주한라병원에 도입된 닥터헬기는 헬기사용사업체인 글로리아항공에서 위탁 운용하고 있다. 글로리아항공은 제주 닥터헬기 운용을 위해 조종사와 운항관리팀, 정비팀을 20년 이상의 베테랑들로 배치했다.

외국산 중심인 국내 민관 헬기를 대체할 글로리아항공의 닥터헬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에서 제작한 소형민수헬기(LCH)로, 국내에서 만들어 모든 정비가 신속하게 이뤄지며 외국 기종에 비해 소음이 적은 장점이 있다.

글로리아항공의 모태는 1990년 설립된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로 33년에 걸쳐 항공조종사, 항공정비사, 객실승무원, 지상직 등 항공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실무교육을 진행해왔으며, 이후 2014년 국토교통부 지정 조종전문교육기관으로 선정되면서 경북 울진군 기성면에 울진비행훈련원을 설립해 최첨단 비행훈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항공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상용 항공기를 비행, 유지하기 위한 조종사들의 장기적 수요에 대비해 미국에서 기량 중심의 비행훈련을 받을 수 있는 뉴욕캠퍼스와 민, 관, 군에서 필요로 하는 헬리콥터 전문조종인력 양성을 위한 김포캠퍼스를 함께 운영 중이다.

글로리아항공은 전문 MRO 사업, 산불진화 및 VIP수송 헬리콥터 임대 사업을 통해 국토교통부 항공기정비업 등록 및 세스나 한국 단독 공식서비스센터, GARMIN 아시아센터 인증을 마친 항공 전문기업으로 해당 분야 베테랑이 다수 포진되어 있으며 교육용 항공기(C-172 및 PA-44)의 엔진 및 프로펠러를 직접 오버홀하는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리아항공 관계자는 “많은 이들이 고대하던 섬 지역 최초의 항공 의료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만큼 사명감을 다해 임하고 있다”며 “향후 닥터헬기에 이어 제주도민을 위한 지원사업을 함께 병행할 계획이니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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