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휙 사라진 아이셋 남편... "이미 퇴직금도 수령했는데 모르셨어요?"
갑자기 휙 사라진 아이셋 남편... "이미 퇴직금도 수령했는데 모르셨어요?"
  • 정아름 기자
  • 승인 2023.09.05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잡포스트] 정아름 기자 = 자신의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일방적으로 사라졌다는 자녀를 셋 둔 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5일 한 커뮤니티에 '남편의 잠수 그리고 이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아내 A씨는 "남편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라며 "전날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하고 사이도 좋았는데 연락도 없이 집에 안들어왔다"라고 전했다.

A씨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회사에 연락해보니 이미 퇴직금 월급까지 정산받아 퇴사했다더라. (아내분께서는) 모르셨냐고 얘기하더라"라며 "우선 가출신고부터 했는데 통장입출금 내역부터 조회하니 여기저기 모르는 이름으로 백(만원)단위로 주고 받으며 현금이 생기면 다 인출하더라"라고 말했다.

남편은 퇴사 이틀 전 회사 동료에게도 급하게 백만원을 빌려갔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아이들 문제와 집 문제 등 상의를 해야 하니 우선 집으로 들어오라고 했더니 '서류야 법원에서 쓰면 되고 상의할 게 뭐가 있냐'고 말하며 마치 집에 오라는게 이상하다는 듯이 얘기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A씨는 "알고보니 남편이 세컨폰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아이들 다 데려가고 이혼하자고 하니 연락이 없다가 그냥 내가 다 데려갈테니 이혼하자고 하니 바로 연락이 오더라"라며 "통장 내역을 다시 보니 여자 옷가게에서 옷도 샀더라"라며 호소했다.

A씨는 "변호사 상담 신청은 해뒀지만 도박이던 외도던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는 상태라 소송이 진행돼도 이혼소송일 것이고 협의 이혼을 하자니 쓰레기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라 이것도 싫다"며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집을 나간지 벌써 2주째다. 막내가 겨우 6개월인데 그동안 나와 아이들에게 뻔뻔하게 행동하던 모습들이 생각나 감정을 주체할 수 없다"며 "이 상황에서 당장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