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세습' 두고 교섭 또 결렬... 기아 노조, 오는 17일 파업 예고
'고용 세습' 두고 교섭 또 결렬... 기아 노조, 오는 17일 파업 예고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10.13 20:5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기아)
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기아)

[잡포스트] 김민수 기자 = 기아 노사는 이틀간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돌입했지만 올해 임단협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오는 17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회사와의 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오는 17일 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노조는 "인내와 인내를 거듭하며 성실 교섭을 하려 했으나, 사측이 파국을 선택했다”며 “이제 총파업 투쟁으로 쟁취할 것"이라며 15차 본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번 협상 결렬 선언은 단협 27조 1항 삭제 여부가 골자다. 이른바 '고용 세습'으로 불리는 요구사항을 끝까지 밀어부쳤으나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 

해당 조항은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과 정년퇴직자 및 25년 이상 장기 근속자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으로 이른바 ‘고용 세습’ 조항으로 불린다.

기아는 해당 조항을 폐지하라는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에 따라 이를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노조는 이를 '사측 개악안'으로 정의하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 밖에도 ▲2028년 양산 목표 화성 소재 공장 부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공장 신설 ▲주간 2연속 교대포인트 100만포인트 인상 ▲유아교육비 지원 확대 등의 추가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주 4일제 도입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성과급 400%+1050만원 ▲무분규 타결 격려금 250만원+주식 34주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오는 17~19일 8시간, 20일 12시간의 파업에 돌입한다. 파업 돌입 시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의 파업이다. 기아는 현재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무명 2023-10-13 22:40:53
이번에는 노조가 힘좀내봐라,, 지난 몇년을 현대노조가 이룩한대로 따라하기만 한건지...강력히 밀어부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