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제품, ‘담배광고 위반’ 의심 사례 158건 최다
KT&G 제품, ‘담배광고 위반’ 의심 사례 158건 최다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10.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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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T&G)
(사진제공/KT&G)

[잡포스트] 김경은 기자 = 담배는 더 이상 기호식품이 아니다. 담배는 암을 일으키는 중독성 유해물질이다. 국내외 많은 역학 연구 결과들도 이를 입증하고 있다. 흡연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연간 5만8000여명, 매일 159명이 사망하며 건강보험 진료비가 연간 약 3조5000억원 지출된다.

이러한 상황에 최근 4년간 담배제조 및 수입사 등이 간접적으로 담배광고를 위반한 의심 사례가 766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심사례를 제조회사별로 구분해 보면, KT&G 제품이 총 158건으로 가장 많았다. 몽키타바코 제품 56건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제품 16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담배 제조사 및 수입사 등이 직접 연관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의심사례들에 대한 처벌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영등포갑)이 12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인 블로그나 SNS 등을 통한 담배 제조사 및 수입사들의 간접광고 의심 사례는 최근 4년간 76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대부분이 개인 블로그나 SNS를 통해 이뤄지는 간접광고로, 현행법상 제조 및 수입사들이 직접적으로 법령을 위한했다고 밝혀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다만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개인이 블로그, SNS 등을 통해 담배광고를 위반한 사례가 담배 제조사나 수입사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됐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 관련 기관은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에 해당 광고가 게시되지 않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개인 블로그나 SNS 등을 통해 담배제조 및 수입사들의 간접광고가 의심되지만, 직접 연관성을 파악하는 것은 수사의 영역으로 밝혀내기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했다.

KT&G는 지난 2분기 해외 NGP(Next Generation Products) 사업의 순조로운 성장에도 실적이 하락했다.

KT&G는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3360억원, 영업이익 24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영업이익은 25.9% 감소했다. 담배 사업부문 매출액은 2분기 888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5.6% 줄었다. 영업이익은 2426억원으로 19.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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