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명의 부모로서 영유아 화장품의 기준을 세우다" - 타가(taga) 서동희 대표
[인터뷰] "한명의 부모로서 영유아 화장품의 기준을 세우다" - 타가(taga) 서동희 대표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11.06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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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민수 기자 = 최근 지구온난화, RE100 등 환경 문제 이슈가 심화됨에 따라 환경을 중요한 소비 가치로 여기는 젊은 육아맘들의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 중 유아동 화장품 업계 평균 절반 가격을 제시하여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린 코스메틱 브랜드사가 있다.

한명의 부모로서 영유아 화장품 제조사업이 국내시장부터 해외시장으로 이어지기까지, 영유아화장품 전문 브랜드 '타가(taga)'의 서동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봤다.

타가(taga) 서동희 대표
타가(taga) 서동희 대표

Q. 브랜드 '타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클린&비건 영유아화장품 기준을 만들다"라는 슬로건 하에 설립된 클린&비건 영유아 화장품 전문 브랜드입니다. 국내 선두주자로서 제품을 만드는 최우선 순위를 화장품의 본질, 즉 '성분'과 '품질'에 두고 있습니다.

또한 타가를 이루는 모든 제품의 소재, 패키지, 성분 등은 임무를 마치고 나면 자연으로 100%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모든 기능과 품질을 혁신적이고 사용자 자연 친화적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클린&비건 영유아 전문 화장품이 탄생했습니다.

 

Q. 화장품 제조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브랜드가 만들어진 과정은?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제품은 없는가? 안전한 성분, 가격 거품, 어떤 제품이 좋은지?" 등 시장의 문제점을 직접 보고 겪으면서 어떠한 큰 혁신, 변화를 바라고 원한 것이 아닌 우리 스스로의 작은 변화로부터 시작하자는 취지에서 국내 최초 클린&비건 영유아 화장품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타가 브랜드의 첫 걸음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MVP 테스트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첫 판매를 시작한지 한 달만에 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업계에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어요. 또한 업계 최초로 전 성분 함유량을 투명하게 오픈, 표기하면서 안전성의 기준을 제시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으나 동종업계에서는 반발이 컸어요. 협박 전화부터 제조사의 고의적 생산 중단되는 공격을 받았고 처음엔 화장품 업계의 폐쇄적인 구조로 매우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용기 하나를 제작하거나 불합리한 유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D2C 이커머스 시스템을 구축하려해도 전부 ‘안 된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오히려 이건 ‘되겠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도조차 하지 않고 하는 말이었기 때문이죠.

혹시 독자분들은 샴푸통이 재활용 안 되는 거 아시나요? 이는 펌프 안에 메탈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멀쩡한 플라스틱이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는 것이 아까워서 저희는 대기업에 지원을 요청해 100% 재활용이 가능한 메탈 프리 펌프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속가능한 부자재를 사용하고, 리사이클링 소재의 PCR 소재로도 용기를 만드는 등 타가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씩 하다보니 지금의 타가가 되었습니다. 

이제 지속가능한 가치를 외면할 수 있는 곳은 많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Q. 타가 제품은 영유아 화장품인데 모든 제품이 클린&비건으로 알고 있다. 제조과정과 인증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한국은 클린&비건 인식도가 아직도 많이 낮은 상황이라 지속가능한 부자재를 찾고 적용하기까지 용기 CT테스트, 비건 제품의 내용물 안정도 검사, 임상 검사 등 무수히 많은 테스트를 진행해왔습니다. 돌이켜보면 비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사를 찾고 설득하기까지 많은 시간들의 과정이 타가만의 큰 자산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비건 관련 한국 인증기관이 있지만 타가 초기에 비건 관련 인증을 받을 때도 국내 비건 인증이 명확한 기준이 없어 타가는 모든 인증을 해외인증으로 직접 하나하나 받았는데 이러한 과정과 시간이 있다 보니 지금은 해외인증 기관과 돈독한 관계가 되어 유럽, 미국에 관련 동향 및 마케팅 진행에 대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Q. 타가의 앞으로의 로드맵은?

타가의 로드맵은 명확합니다. 클린&비건 인식도가 국내보다는 해외가 더욱 높다보니 타가의 제품은 한국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위주로 진행을 하고 있으며, 내년 에티드항공 어메니트, 아부다비 5성급 호텔 5곳 어메니티로 납품되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미국 시장은 타가가 직접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내년에 미국 시장에서 정식으로 론칭할 예정입니다. 국내 시장은 판매 위주의 광고보다는 클린&비건에 대한 인식이 아직 낮은 만큼 인식전환 캠페인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이외에도 '기후위기 붉은지구 1.5도 캠페인' 등 현재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협업하여 지속가능한 가치에 대해 다양한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타가만의 진정성 있는 브랜딩이 되어질거라 자신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합리적 가치, 지속가능한 가치있는 소비 이전에 가치있는 제조와 판매가 선행되어야 할 터. 이제 타가는 클린&비건 영유아화장품의 기준을 만드는 기업의 가장 선두에 서게 되었습니다.

큰 혁신은 아니지만 우리가 애정을 가진 시장에서 우리만의 스스로의 작은 변화를 만들겠다고 시작한 일입니다. 이러한 미션과 비전을 통해 기분좋은 책임감과 부담감을 기꺼이 느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에게 책임질 수 있는 지속가능한 가치 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는 타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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