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의 야구 이야기] 미얀마에 야구를 전파할 계획
[이만수의 야구 이야기] 미얀마에 야구를 전파할 계획
  • 박희윤 기자
  • 승인 2023.11.17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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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헐크파운데이션)
(사진_헐크파운데이션)

[잡포스트] 박희윤 기자 = 현장을 나와 마지막 나의 인생 20년 프로젝트를 세우고 한번도 가보지 않은 라오스로 출발했던 것이 벌써 10년이 되었다.

라오스로 넘어가 이들과 함께 야구하면서 앞으로 남은 나의 마지막 인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또 어떻게 전개해 나갈 것인지 많은 생각을 했다.

인도차이나반도 5개 나라는(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아주 독특한 관계를 서로 유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나라들이다.

물론 오래전부터 전쟁과 내부 분쟁 및 갈등으로 힘들게 나라를 이끌어 가는 가운데에서도 서로 협력하며 함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인도차이나반도의 지도를 보면 이들 5개 나라 중에서 유일하게 가운데 끼어서 바다도 없는 나라가 라오스다.

거기에 비해 라오스를 걸치지 않으면 옆나라로 갈 수 없는 요충 지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위치에 있는 나라다. 미얀마도 라오스 북쪽 옆 나라에 붙어있는 나라다. 

나의 마지막 꿈이 인도차이나반도 5개 나라에 야구를 전파하는 것이다.

라오스에 이미 야구를 전파했고 또다시 베트남으로 넘어와 야구를 전파하고 있는 중이다.

베트남에 야구를 전파하고 나면 그 다음으로 생각했던 나라가 미얀마였다. 그랬던 것이 올해 11월 22일에 먼저 캄보디아로 들어가 그들에게 심판아카데미와 야구 재능기부 하기로 했다.

물론 당장은 미얀마에 야구 전파할 수 없지만 언제나 마음 속에 간직하고 연모했던 나라가 미얀마다. 

먼 훗날 미얀마에도 라오스와 베트남 그리고 캄보디아처럼 젊은이들이 야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갖는 그런 날이 오기를 꿈꾸어 본다.

언제가 될지 모르나 나와 함께 미얀마에 야구를 전파하는 장용석 대표에게 왜 미얀마에 야구를 전파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 그리고 왜 그들에게 야구를 전파해야만 하는지? 앞으로 야구를 통해 미얀마 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프로젝트는 무엇인지? 적어서 보내 달라고 했다.

(사진_헐크파운데이션)
(사진_헐크파운데이션)

 

다음은 미얀마에 야구를 전파하는 장용석대표가 작성해서 보낸 글입니다.

1. 2024년 1월 부터 만달레이를 2달 마다 한번씩 방문해서 살게 될 집 그리고 비자 관련한 준비들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만달레이는 미얀마의 제2의 도시입니다. 미얀마 지도상  정 중앙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2. 2024년 하반기(11월~12월)에 저희 가족이 한국에서의 3년 간 체류를 정리하고 들어갈 예정입니다.

3. 만달레이 정착 후 엣싸욱(샨주에 위치한 소도시) 야구단 창단을 위해 박남희 사장님(제가 프로필을 보내드린 분 입니다)과 구체적 시기를 논의하고 바로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4. 2025년 상반기 엣싸욱에 머물 숙소와 야구를 할 수 있는 기반들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5. 미얀마 청소년(엣싸욱 지역)들을 대상으로 야구팀을 만들어 정기적인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박남희 사장님 그리고 호프 선교회 협력 교회들에게 협조를 요청할 예정 입니다.

6. 야구를 통해 미얀마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고 싶습니다. 미얀마의 역사는 60년 가까이 아무 소망 없는 정치적 절망 속에서 하루 하루 힘들고 꿈이 없는 나라였습니다. 

야구를 통해 자라나는 다음세대들에게 하나의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미얀마 친구들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절망을 걷어내고 꿈이 자리잡고 미얀마를 살려낼 친구들을 길러내고 싶습니다. 야구를 통해 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팀원들 간의 희생과 협동 그리고 하나됨의 힘을 이 친구들에게 심어주고 싶습니다.  

저는 이 친구들을 사랑으로 세워 나갈 것입니다. 저희 가족(아내와 아들)은 이들의 부모 그리고 가족이 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진심은 통한다는 것을 저희는 압니다. 미얀마에서의 야구보급은 바람을 만난 불 길처럼 번져나갈 것 입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그리고 꿈을 꿉니다. 그리고 행동으로 그 날들을 위한 준비들을 실행해 가며 이만수 감독님과 함께 미얀마에서의 야구 보급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미얀마를 꼭 기억해 주십시오~~~ 

저는 야구를 향한 마음은 진심입니다. 기필코 미얀마에 야구가 심어지고 자라날 수 있도록 온 마음을 다해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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