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사비, 평화의 나라!’ 주연 2인 인터뷰
뮤지컬 ‘사비, 평화의 나라!’ 주연 2인 인터뷰
  • 김강현 기자
  • 승인 2020.10.20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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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강현 기자 = 오는 10월 24일(토), 사단법인 ‘사비나래’가 기획하고 공연기획사 ‘휴빛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창작 사극 뮤지컬 ‘사비, 평화의 나라!’의 특별 시사회가 국립 부여 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비, 평화의 나라!’는 국보인 ‘금동 대향로’를 소재로 한 백제의 두왕 ‘성왕’과 ‘위덕왕’의 역사 실화극이다. 간만에 무게감 있는 소재의 사극에서 연기를 펼칠 두 주역 배우를 만났다.

바로 김태현, 이환의이다. 

Q.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김태현: 백제의 26대 왕인 성왕, ‘부여 명농’을 맡았다. ‘부여 창’의 아버지다. 

이환의: ‘부여 명농’의 아들인 백제의 27대 왕인 위덕왕, ‘부여 창’을 맡았다. 

Q. 각자 어떤 마음으로 인물 해석과 연기에 임했나.

김태현: 처음엔 그저 '참 훌륭한 왕이구나'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작업에 임할수록 점점 더 성왕이 가진 내면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전쟁의 시대와는 다르게 평화의 길을 걸으며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대로 일생을 바쳐온 사람이 죽는 순간까지도 적장에게 자신의 칼을 쥐어주며 죽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 시대 속의 성왕을 다 표현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왕을 최대한 이해하고 느낀대로 표현해내고자 노력하였다.

이환의: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고 역할에 대해선 놓치고 가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 급하게 덤비지 않고 천천히 다가가려 했다. 기다려주신 제작진과 연출부에 감사하다.

Q. 이 작품에 임하면서 느꼈던 점이 있다면, 진솔하게 이야기 해달라.

김태현: 백제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패전국인 이유일까? 백제의 자료는 많이 소실되었거나 왜곡된 자료가 많았다. 우리나라보다 일본에 더 자료가 많을 정도다. 작품을 임하다보면 자연스레 역사 공부가 될 때가 많은데 성왕에 대해 더 공부하고자 하여도 많은 내용이 없었다. 일본에는 신사가 있을 정도라 일본에 문헌에는 성왕의 인간적 면모보단 영웅적 업적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백제의 문화와 그들의 손기술에 정말 많이 놀랐다. 

이환의: 그동안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백제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것이 색다를 것이라 생각 했다. 과거나 현재나 많은 사람들이 평화에 대하여 꿈꾼다고 생각한다. 특히 남북 분단국가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더욱더 그렇지 않을까 싶다. 비록 과거 백제가 꿈꾸었던 평화이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있어 평화의 의미를 전달함에 있어 감회가 깊다.

Q. 연습실 분위기는 어땠나? 사극인데다가 비장한 스토리여서 꽤 심각했을 거 같다.

김태현: 웅장한 내용이지만 연습실은 항상 밝은 편이었다. 배우들뿐 아니라 제작부, 연출부 그 누구 하나 빠짐없이 참 좋은 사람들이 모였다. 어려운 시국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했고 이것이 작품에 더 집중하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환의: 다소 무겁고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에 비해 너무나도 즐겁고 재미있게 연습을 했다. 모두가 벌써 가족 같은 느낌이다. 벌써 헤어지기가 싫을 정도다. 

Q. 배우로서 지금까지 여러 작품에 참여했을 텐데, 이 작품이 본인에게 안겨주는 의미가 있었다면 무엇일까?

김태현: 아직도 합격전화가 잊혀지지 않는다. 보통 캐스팅되면 문자 또는 전화로 그저 통보를 받을 때가 대부분인데, 오디션을 너무 잘봐 주셨다며 칭찬일색에 성왕으로 캐스팅되었는데 잘 부탁한다고 10분가량 통화했다. 참 행복했다. 계약서에도 갑과 을이 아닌 동, 행으로 표기되어 있다. 참으로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 결과는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들 것이라 생각한다.

Q. 배우로서 느끼기에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이 작품만의 특색이 있다면?

김태현: 많이 무거울 수 있는 작품이다. 1시간 40분 동안 백제 왕가의 이야기가 3대에 걸쳐 펼쳐지다 보니 조금 어려워질 수 있으나 그들이 꿈꾸었던 평화가 어떠한 것이었는지 노랫말과 배우들의 연기를 만나다 보면 깊이 있는 감동의 극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환의: 이 공연은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는 공연은 아닐 것 같지만 마음을 촉촉히 적시는 요소들이 감동으로 올 것이라 생각된다. 공연 중간중간 유쾌한 요소들도 있다는 건 안비밀! 
위덕왕, 창이란 인물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절망의 순간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위로와 치유를 받길 희망한다. 

Q.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히 전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김태현: 요즘 시국이 참 힘이 듭니다. 모두가 힘들고 지쳐 있는 이때 저희의 공연이 작게나마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 공연을 보시고 관객 여러분들의 마음속에도 평화의 나라가 찾아오길 바랍니다.

이환의: 우리가 꿈꾸는 평화에 나라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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