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비건도 색다르게 즐긴다… 슬기로운 비건 생활
이제는 비건도 색다르게 즐긴다… 슬기로운 비건 생활
  • 김강현 기자
  • 승인 2020.10.23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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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강현 기자 =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코로나와 이상기후 등으로 윤리적 소비와 비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이들은 건강 문제뿐 만 아니라 자신의 신념에 따른 가치 소비를 중요시한다. 앞으로 소비를 주도하는 주요 세대를 잡기 위한 기업들의 비건 사업은 점차 확장되고 있다.

마켓컬리는 올해 9월 1~23일의 비건 식품 판매량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146% 늘어난 수치이다. 가장 많이 판매된 비건 상품으로는 콩으로 만든 짜장 소스와 라구 소스로, 지난 달 대비 각각 112%, 133% 더 판매되었다고 밝혔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비건 화장품도 지난달 대비 판매량이 80% 증가했다며 성분을 꼼꼼하게 따져야 하는 여성청결제를 비건 제품으로 사는 소비자가 많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마켓컬리 상품 페이지)
(사진출처 = 마켓컬리 상품 페이지)

현재 마켓컬리는 ‘Vegan’ 추천 카테고리를 따로 운영하는 중이며, 해당 카테고리에는 비건 빵부터 비건 초콜릿, 비건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군을 모아 판매하고 있다. 이번 달 20일부터는 온라인에서 비건빵을 판매하고 있는 유명 베이커리 ‘망넛이네’를 입점시키기도 하였다.

망넛이네는 동물성 재료뿐 만 아니라 밀가루도 일절 넣지 않고, 누구나 속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비건 빵을 만든다. 가장 유명한 제품인 ‘찹싸루니’는 최근 리뉴얼되어 기존 버전보다 칼로리, 당류, 콜레스테롤, 지방은 낮아지고, 식이 섬유와 중량은 높여 1개만 먹어도 든든한 포만감을 자랑한다. 이러한 상품 특성과 맛과 식감을 놓치지 않은 망넛이네 상품들은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등 비건 빵, 일반 빵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배달의 민족 앱에도 채식 카테고리가 따로 생겨, 배달 앱에서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소비자가 채식 메뉴를 더 찾기 쉽도록 만들었다. 

이마트는 전국 이마트 23개점에 ‘채식주의존’을 도입하기도 하였는데, ‘채식주의존’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 식품들을 한데 모아 놓은 곳이다. 원래는 21개점에 도입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23개점으로 확대되었다.

이렇듯 일반 식품 업체, 유통업체들도 비건이거나 비건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위한 상품 개발, 편의 서비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비건을 식습관에만 한정 짓는 것은 옛말이며, 이제는 식품부터 의류, 화장품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가치 지향 소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비건들의 선택의 폭은 계속 넓어질 것이며, 비건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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