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속의 예언" / 청담 장윤숙
청수 한 황후의 눈썹이 연가
안락한 황태자의 침실이 연가
초승달 살 오르고
보름달 차오르고
영원불멸을 쫓고 있는
분침과 시침의
만남과 이별은 지속되고
영혼을 간직한 바람이
번뇌와 망상에 사로 잡힌
나뭇가지를 흔들어 댄다
모든 것 들은
간극을 메우기 위해
소리 없이
다음 계절을 예언하고 있다
겨울 다음에는
봄 이 온다고
밀려드는 파도 처럼
시간은
여백 없이 다가선다
말없이
예언 하고 있다
마지막 승자는 없는 것 이라고
침묵 속에 말하고 있다
잠시 다녀갈 뿐
영원은 없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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