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운 세종사이버대 경찰학과 학과장 “치안 분야 종합적 인재 양성하겠다”
[인터뷰] 김재운 세종사이버대 경찰학과 학과장 “치안 분야 종합적 인재 양성하겠다”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4.02.05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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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세부전공, 탐정세부전공, 경호보안세부전공 운영
사이버수사, 디지털포렌식, 프로파일링 등 첨단 기법 학습
경찰학과,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 중
미래 사회 안전 책임질 믿음직한 경찰 인재 육성
김재운 세종사이버대 경찰학과 학과장.(사진제공/세종사이버대학교)
김재운 세종사이버대 경찰학과 학과장.(사진제공/세종사이버대학교)

[잡포스트] 김경은 기자 = 세종사이버대학교는 다양한 치안 수요 대응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융합적인 치안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에 경찰학과를 신설했다.

세종사이버대 경찰학과는 경찰세부전공 뿐만 아니라 탐정세부전공, 경호보안세부전공으로 트랙을 구분해 경찰뿐만 아니라 탐정, 경호, 보안 등 치안 분야의 종합적인 인재를 양성한다.

세종사이버대는 경찰대 졸업 후 25년간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한 뒤 동국대에서 경찰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재운 교수를 지난해 영입했다.

이번 교육부로부터 원격교육 1위로 평가받은 세종사이버대학교에서 영입한 경찰행정학과 학과장인 김재운 교수를 만나봤다.

-세종사이버대 신설학과인 경찰학과를 맡게 됐다. 어떻게 학과를 운영할 계획인가

다른 대학에서 교수를 하다가 이번 세종사이버대학교에서 신설된 경찰학과를 맡게 됐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새로운 치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걸맞게 언제 어디서나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습득할 시스템이 필요하다.

경찰학과는 신설학과지만, 세종사이버대학교 내 소방방재, 산업안전, 드론로봇, 정보보호와 같은 분야와 함께 연구하고 이에 걸맞은 인재들을 배출해 나갈 수 있는 학과다. 다소 늦게 출범했지만 기존 다른 학과와 협력해 새로운 세상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로 발돋움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설한 경찰학과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경찰학과가 조속한 시일 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경찰학과는 어떤 학과인가

경찰학과는 사회안전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로 크게 경찰을 양성하는 경찰세부전공, 탐정을 양성하는 탐정세부전공, 경호원이나 보안요원을 양성하는 경호보안세부전공으로 구분된다. 사회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를 임무로 하는 직업이 경찰공무원인데, 경찰공무원이 하는 일을 대상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경찰의 역할이 미칠 수 없는 민간의 영역에서 경찰의 수사를 대신하는 것이 탐정이라면, 이러한 영역에서 경찰의 생활안전이나 경비업무를 대신하는 것이 경호보안이라고 할 수 있다. 경찰학과는 경찰을 대상으로 하는 이론과 지식을 바탕으로 사이버수사, 디지털포렌식, 범죄심리, 프로파일링 등 첨단 기법까지도 학습해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 될 사회안전 전문가를 양성한다.

-세종사이버대 경찰학과가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오프라인 대학은 대학 등록금이 비싸고 학업에 전념해야 하고, 등하교로 인해 허비하는 시간 낭비가 많다. 사이버 대학은 직업을 가진 직장인일지라도 쉬는 시간을 할애해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으며, 등록금이 매우 저렴하다. 다른 사이버대학과 비교해 보면 우리 대학은 사이버대 역량평가 1위로 교육부에서 평가된 대학인 만큼 메타버스 캠퍼스 등 다른 대학에서 볼 수 없는 최첨단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경찰학을 경찰실무를 바탕으로 하는 학문이어서 실무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저희 학과는 대부분의 교수들이 경찰대학교를 졸업하고 수십년간 경찰실무를 직접 경험한 우수할 교수진으로 구성되어 있어 경찰실무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들을 수 있다.

-어떤 분들이 강의하고 있나

저는 25년간 일선경찰서에서 범죄수사, 생활안전, 교통 등 경찰실무를 직접 경험했고 2년 6개월간 국회에서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추후 교수임용을 받아 다른 대학에서 5년간 경찰학, 범죄학, 형사법 등을 가르치다가 이번 세종사이버대학교에 임용됐다.

함께 학과를 이끌어갈 김남현 교수는 38년간 경찰로 근무하면서 대구경찰청장, 전남경찰청장 등을 역임했으며, 윤명성, 유현, 유제설 등 일선 경찰관으로 활동하다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학위를 받아 우리 학과에서 강좌를 맡게 되신 분들이 많다.

-최근 탐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많다. 탐정이 하는 일은 어떤 것인가

탐정은 TV드라마나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어릴 때부터 탐정이라는 용어에 매우 익숙하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국내에서는 최근까지만 해도 남의 뒷조사를 하는 불법적인 일로 호도되어 법률상 탐정이라는 명칭으로 영업을 할 수 없어 ‘흥신소’, ‘민간조사’ 등 명칭으로 불리어 왔다.

2020년 탐정금지 조항이 삭제된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탐정업은 합법화됐고, 이에 따라 누구든지 탐정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탐정 활동 자체가 개인의 인권침해를 야기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탐정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련 법규를 교육받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학과는 탐정세부전공을 마련해 탐정이 되기 위해서 필수적인 법률과 탐정업에 필요한 직업윤리 등을 강의하고 있다.

-경호보안 세부전공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장점이 있는가

일반적으로 경호, 보안이란 경호원 또는 보안요원을 대상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경호업체 또는 보안업체에서 높은 연봉, 관리직으로 진급하기 위해서는 경비지도사 자격증이 필요하다. 저희 학과에서는 경호보안세부전공을 마련해 경비지도사 시험 교과목을 중심으로 교육하고, 별도의 자격시험을 원하는 학생들을 모집해 학습공동체를 구성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학과 신설을 맞아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지난 3일 탐정회사를 운영하며 직접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재웅 탐정이 ‘탐정시대의 도래, 탐정을 탐정하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오는 17일에는 사건의 정황과 범죄자들의 심리를 날카롭고 냉철하게 분석하기로 유명한 박지선 숙명여대 교수를 초빙해 ‘현대사회의 이상심리와 범죄’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이 밖에 개강 후 사회 안전 분야에 관한 문화탐방여행 등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학습 열의를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학과 졸업 후 장래 전망은 어떠한가

매년 정부는 4000명 이상의 경찰공무원, 400명 이상의 해양경찰공무원, 1000명 규모의 교정공무원 등을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 의경제도 폐지 후 그동안 전의경이 담당하던 정부종합청사, 공항 등 방호업무를 청원경찰, 방호직 공무원 등을 채용해 대체하고 있어 꾸준히 인력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인국공 사태와 코로나19로 인해 경호보안업에 매우 큰 변화를 가져왔는데, 코로나19 후 차츰 안정을 찾아 지역축제 등이 빈번해지면서 경호보안업이 예전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이러한 추세와 2020년 탐정업의 합법화에 따라 탐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탐정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어 탐정 분야도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경찰학과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신림동 성폭행 살인사건 등 사회를 위협하는 강력범죄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고, 범죄로 인한 불안감으로부터 사회는 정부나 지자체가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범죄 문제는 경찰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효과적인 범죄예방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민간부문의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경찰학과는 장래 사회의 안전을 책임질 정의롭고 믿음직한 인재상을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셔서 함께 노력해가면 어느 순간 여러분들은 다른 학교, 다른 어떤 분야보다 뿌듯하게 느끼며 졸업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사회의 안전전문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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