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늘었지만 80%가 노인 일자리... 경제 허리 40대 일자리 '주춤'
일자리 늘었지만 80%가 노인 일자리... 경제 허리 40대 일자리 '주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2.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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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잡포스트] 김민수 기자 =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세가 6개 분기 연속 둔화세를 나타냈다. 20대 이하 청년 일자리와 40대 일자리를 전년보다 감소했으며, 40대 일자리는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늘어난 일자리 중 대부분은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8월을 기준으로 한 3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54만2000개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4만6000개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21년1분기(32만1000개) 이후 10분기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이며,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은 2022년 1분기(75만2000개)로 정점을 찍은 이후 6개 분기 연속 둔화세를 기록하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 일자리(77.7%)가 전년 대비 26만9000개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50대(9만9000개) ▲30대(6만2000개) 일자리도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동기간 8만개가 줄었고, 40대는 4000개 감소했다. 20대 이하 일자리 경우 2022년 4분기(-3만6000개), 2023년 1분기(-6만1000개), 2분기(6만8000개)를 기록한 것에 이어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주력 노동층은 40대 일자리도 1년 새 4000개가 감소했는데, 2019년 2분기(-2만6000개)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다. 40대가 가장 많이 종사하는 산업인 건설업(-1만9000개)과 부동산업(-6000개) 등이 크게 줄어든 영향과 인구 감소세, 경기 불황 등이 겹쳐진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일자리가 늘어난 분야는 보건·사회복지(10만5000개), 제조업(5만개), 숙박·음식(4만5000개), 전문·과학기술업(3만7000개), 운수· 창고업(3만2000개)등이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 내수·수출 증가 영향으로 기타 운송장비(1만4000개), 자동차(8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성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남성 일자리가 12만3000개, 여성 일자리는 22만2000개 증가했다. 여성 일자리가 늘어난 데는 보건·사회복지(9만개), 숙박·음식(2만8000개) 등이 컸다.

2022년 3분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448만8000개로 전체의 70.5%를 차지했다. 신규채용(대체+신규) 일자리는 605만3000개로 29.5%를 기록했다. 퇴직·이직으로 대체된 일자리는 349만4000개(17.0%)를 나타냈다.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56만개(12.5%),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1만4000개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보다는 노년 일자리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노인돌봄이나 의료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보건·사회복지 분야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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