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의 영원한 버팀목, 손명순 여사 영결식
YS의 영원한 버팀목, 손명순 여사 영결식
  • 김영웅 기자
  • 승인 2024.03.12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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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손명순 여사의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를 하고 있는 모습 / 사진제공 - 한국힙합문화협회
故 손명순 여사의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를 하고 있는 모습 / 사진제공 - 한국힙합문화협회

[잡포스트] 김영웅 기자 =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부인 손명순 여사의 영결식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동작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렸다.

30년전 부터 친환경 운동에 앞장섰던 故 손명순 여사 / 사진제공 - 한국힙합문하협회
30년전 부터 친환경 운동에 앞장섰던 故 손명순 여사 / 사진제공 - 한국힙합문하협회

추모곡은 거제시 홍보대사 소프라노 김성경 교수가 '고향의 봄'으로 시작을 알렸으며, 이날 영결식에는 김현철 김영삼 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유족들과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비상대책원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손 여사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추모곡 “고향의 봄”  부르고 있는 거제시 홍보대사 소프라노 김성경 교수 / 사진제공 - 한국힙합문화협회
추모곡 “고향의 봄” 부르고 있는 거제시 홍보대사 소프라노 김성경 교수 / 사진제공 - 한국힙합문화협회

손명순 여사의 약력 소개는 김무성 전) 대표가 맡았다. "손 여사님은 평생 김영삼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투쟁이라는 고난의 길을 함께 걸으셨다. 오랜 군사독재 시절 생계를 위협받던 야당 정치인들의 생활을 돕고 시래깃국으로 민주화 동지들의 배를 채워주시면서 어머니의 마음으로 핍박받는 민주화 투쟁 투사들을 감싸 안아주셨다"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는 조사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그으신 민주화의 길과 대도무문의 정치는 여사님의 헌신과 믿음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김영삼 대통령께서 민주화 투쟁으로 갖은 고초와 고난 겪었던 시절에 손 여사님은 언제나 그 위기를 함께 헤쳐 오셨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엄수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손명순 여사의 영결식에서 참여하고 있다 / 사진제공 - 한국힙합문화협회
한덕수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엄수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손명순 여사의 영결식에서 참여하고 있다 / 사진제공 - 한국힙합문화협회

이어 "문민개혁, 금융실명제같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는 대통령의 담대한 결단 앞에서 여사님은 항상 가장 가까이서 대통령의 고독한 결심을 지지하셨을 것"이라며 "부드럽지만 단단한 바위와 같이 여사님은 남편의 신념과 뜻을 받쳐온 든든한 정치적 동반자였다"고 했다.

이날 추모 공연에서는 손 여사가 평소 즐겨 부르던 찬송가와 동요 '과수원길'이 연주됐다. 추모공연이 끝난 뒤 유족 인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김현철 이사장은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어머니는 참으로 강한 분이셨다. 아버지와 함께 평생 수많은 고난과 풍파를 헤쳐오셨다. 어머니는 한없이 따뜻한 분이셨다. 어려운 이웃에게 하나를 주고도 둘을 주지 못해서 미안해하시는 그런 분이셨다"고 손 여사를 추억했다.

김현철 이사장은 "아버지께서는 평생을 두고 잘하신 일로 이 땅에 민주화를 이룩한 일과 손명순 여사와 결혼한 것을 꼽으셨다"며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이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난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한 뒤 울음을 삼켰다.

영결식은 손 여사의 운구행렬이 장지로 떠난 뒤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현충관 밖으로 나와 운구행렬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형동· 박정하· 이인선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현충관 밖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 등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한편 영결식이 끝난 뒤엔 손 여사가 평소 봉사활동을 했던 꽃동네 가족들이 참석자들을 위해 준비한 식빵을 나눠줬으며, 한동훈 위원장도 식빵 두 봉지를 받아 들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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