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년간 8만명 뽑고 68조 투자한다"
현대차, "3년간 8만명 뽑고 68조 투자한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3.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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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민수 기자 = 현대차 그룹이 이례적인 장기적 고용·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미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침으로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19만8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부문의 직접 채용 증가에 따른 부품산업 고용 유발 효과를 고려하면 3년간 11만8000명의 일자리가 추가적으로 창출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되는 빅 블러(Big Blur) 시대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이례적 채용 계획... 19만8천명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래 신사업 추진, 사업확대·경쟁력 강화·고령 인력 재고용 등 3부문에서 총 8만명을 채용한다. 이는 3년 동안 매년 평균 2만7000명 가량 채용하는 셈이다.

완성차 부문 고용 증가에 따른 국내 부품산업 추가 고용 유발 11만8000명을 고려하면 19만8000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얻을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보고 있다.

직접 채용 인원 가운데 55%인 4만4000명이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채용된다. 전동화 분야는 신형 EV 및 EV 전용 부품·모듈 연구개발은 물론 혁신 EV 제조 기술 개발, EV 전용공장 건설, EV 생산을 위해 채용되는 대규모 인력이 배치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EV 라인업을 31종으로 늘리고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할 계획임에 따라 EV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SDV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대전환한다는 목표 하에 인력이 충원될 전망이다.

이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공지능과 접목해 다양한 이동 솔루션으로 확장한 후 로지스틱스, 도시 운영체계 등과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차세대 원전 사업, 신소재 활용 강판 개발, 스마트물류 솔루션 사업 등에도 신규 채용이 이뤄진다.

사업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2만3000명이 새롭게 고용된다. 현대차·기아는 경쟁력 있는 신규 차종 개발과 품질·안전 관리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브랜드 가치 증대를 위한 인원도 확충한다.

철강, 금융, 물류, 철도·방산, IT 등의 그룹사도 핵심사업 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을 위해 인력을 보강한다. 건설과 철강 등 다른 산업까지 포함 시 고용 창출 효과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만3000명에 달하는 고령인력도 재고용한다. 현대차그룹 8개사는 노사 합의를 통해 ‘정년퇴직자 계속 고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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