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정해권 기자 =최근 인기리에 방송된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더 글로리는 주인공인 문동은이 연진이로부터 ‘고데기’로 학교폭력을 받으며 복수극이 시작되었다. 이때 문동은이 ‘고데기’로 인해 발생한 상처가 공개되었을 때 시청자들은 그 끔찍한 모습에 눈을 돌리거나 안타까운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근 들어 다수의 의료법을 위반한 의혹을 받는 'O 성형외과'의 현실은 더 글로리보다 더 끔찍하고 무서웠으며 수많은 피해자가 존재하는 현실이 되었고 또 피해자들을 상대로 협박에 가까운 내용증명을 보내며 드라마보다 현실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A 씨는 레이저를 이용한 색소침착을 치료하기 위해 'O 성형외과'를 찾은 것을 평생을 두고 후회한다고 밝혔다. 해당 부위의 레이저 시술은 안전하며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있으며 간호사나 피부 관리사가 아닌 의사가 직접 시술을 진행해 큰 문제가 없으려니 하고 믿은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끔찍했다. 담당 의사의 레이저의 출력조절 실수로 영구적으로 흉터가 남는 수준의 화상을 입은 것이다. 시술 후 자신의 등을 확인한 A 씨는 황당한 마음보다는 두려움과 절망감에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등이 마치 고문의 후유증을 연상케 하는 흉터들로 가득했었기 때문이다.
A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여자로서의 내 인생은 이제 여기서 끝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실제 사진으로 확인한 A 씨의 흉터는 남자가 보기에도 다소 끔찍한 모습으로 A 씨가 당시에 받았을 충격을 짐작하게 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후 병원 측의 비윤리적 태도이다. 환불과 배상을 요구하는 A 씨의 요청에 병원 측은 현실적으로 내용이 없는 합의서를 작성한 뒤 무성의한 태도로 사건의 해결을 차일피일 미뤄왔으며 의무기록지 발급을 요청했음에도 거절을 당하는 등 현실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자 A 씨는 성형외과 후기를 남기는 유명 앱에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믿었던 앱은 병원 측의 명예훼손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여 A 씨의 글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며 A 씨가 이 문제를 강력하게 항의하자 글은 다시 복구됐다. 결국 병원 측은 A 씨의 사고를 책임지기는커녕 외면하고 압박을 가한 것이다.
병원의 만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충격을 받은 A 씨에게 위로와 사과는 외면한 채 A 씨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해당 사실을 유포로 인한 병원의 매출손실액이 2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명예훼손과 민형사상의 책임을 모든 소송을 진행할 것을 경고했다.
의료사고 피해자는 A 씨뿐일까?
본지의 'O 성형외과' 관련 보도 이후 피해사례를 호소하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중 확인된 것만도 십여 건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은 두피 손상으로 인한 모발 영구 손상, 화상으로 피해, 환자의 동의 없는 신체 훼손 등의 사례가 접수되고 있으며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병원 측의 외면과 내용증명을 통한 고소 협박 그리고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된 의무기록지 발급 거절 등이다.
결국 'O 성형외과'의 경우 강남 한복판에 있는 성형외과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의료사기 의료사고 근로기준법 위반 공갈 협박 등 병원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모든 비위가 벌어지고 있어 관계 당국의 사실관계 확인과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