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 공동체 활동 문화 조성에 앞장
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 공동체 활동 문화 조성에 앞장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1.12.30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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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제안공모사업, 주민자치 역량강화교육 및 공유경제 등 다채로운 활동 벌여
남원시 공동체 활성화 활동(사진제공_남원시)
남원시 공동체 활성화 활동(사진제공_남원시)

[잡포스트] 정지원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이하 ‘코로나’라 함)는 지난 2년여 간 오늘을 사는 우리 일상을 너무도 많이 바꿔 놓았다.

정부의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거리두기” 등의 방역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되어버렸고 사적 모임, 결혼식 및 장례식 등의 인원 수 제한과 카페와 식당 등의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가족, 이웃, 친구, 동료 등 너나 할 것 없이 만남과 모임을 자제하게 또 꺼리게 되었고, ‘우리’는 멀어지고 있었고 그렇게 ‘공동체’는 무너지고 있었다.

이렇게 서로가 멀어져 갈 때쯤 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 하에, 시민들 스스로 공동체 활동을 공모하여 추진하고 마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

2018년 개소한 이래 2021년 현재까지 센터는 시민들 곁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고민을 함께 나누며, 무너지고 무뎌진 공동체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스스로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그 행보를 소개하고자 한다.

# 공동체와 그 역할은 무엇인가.

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 공동체 기본소양교육으로 공동체 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하다.

센터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 내가 꿈꾸는 마을은 어떤 것인지, ‘나’와 ‘우리’는 마을을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알 수 있는 ‘꿈꾸는 마을학교’, ▷ 여건상 어려움으로 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는 공동체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공동체학교’, ▷ 공동체 참여자들의 교류와 발돋움을 위한 ‘공동체 성장학교’를 운영해 왔다.

이러한 교육으로 시민들에게, 이웃과 마을을 위해 필요한 것이 단순히 건물을 세우고 시설을 정비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웃 간의 소통과 무너진 공동체성의 회복을 통해 시민이 직접 꿈꾸는 마을을 설계하고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방법 등이 있음을 제시했다.

덕분에 왜 공동체가 필요하고, 우리가 꿈꾸는 마을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참여한 시민 누구라도 마을활동가로서 활동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다질 계기를 제공하였다.

# 주민자치역량 강화,

읍면동 마을살이는 우리 손으로!!

아파트도 마을이다!

센터는 마을의 문제를 그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찾아 주민들 간 해당 문제와 그 해결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공유하여 복지, 문화, 환경, 교육,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공동체 활성화와 문제해결 등의 주민자치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마을계획단” 프로그램을 기획 · 추진해 왔다.

가장 먼저 마을과 공동체에 관심 있는 주민들을 모아 향교동, 도통동, 금동 등에 마을계획단을 구성하였다. 이후 워크숍 등을 통한 주민자치 역량 강화, 관심 분야에 따른 분과활동 지원, 분과별로 도출된 의제들에 대한 투표 등의 주민총회를 거쳐 의제를 집행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거쳤다.

마을주민이라면 누구라도 마을계획단에 참여할 수 있었기에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나눔으로써 ‘우리 마을’을 위한 다양하고 건설적인 의견이 나올 수 있었고, 이 의견들을 바탕으로 마을계획단은 센터 및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하여 의제 추진을 위한 원활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마을계획단은 도통동의 요천로 꽃길 정원, 금동의 간이의자 설치, 향교동 문화재 알림판 설치 의제에 대한 주민참여예산 확보라는 외형적 성과물과 산내면, 노암동, 인월면의 주민제안공모사업팀 활동 및 자체 공동체 활동 등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한편 센터는 그 눈을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공간인 아파트로 향했다. 2020년 경보 이그린아파트, 금동(2) 휴먼시아아파트, 2021년 남명더라우아파트를 대상으로, 아파트 입주민들 간에 생길 수 있는 갈등을 조절하고 아파트 내에서 입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공동체 활동, 아파트 단지 콘서트, 노인 가구를 돌보고 공동육아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고안하여 추진하였다.

그 결과 아파트 입주민들의 취미활동(커피, 식물, 캔들, 목공예 등), 김장 및 비빔밥 나눔 등의 복지, 벽화 및 줍깅(줍다+jogging) 등의 환경활동, 공동육아, 마을공동텃밭 등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공동체 활동이 이뤄졌고, 위 과정에 참여한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입주민들 간의 친목과 화합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

2021년 남명더라우 이웃사촌아파트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입주민은 “공동체지원센터가 우리 아파트까지 찾아와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줘서, 아이와 함께 취미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함께 교육받은 주민들과 친분도 쌓고 취미활동도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우리 아파트가 재미로 들썩이고 정이 넘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 이건 어때?! 5인 이상 주민모임이 제안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주민제안공모사업, 도전에 끝은 없다!

센터는 5인 이상의 주민모임이 제안하는 공익성 있는 활동에 대한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공동체 역량에 따라 씨앗, 줄기, 열매로 나누어 해마다 25개 내외의 팀을 선정하여, 주민들 스스로 낸 아이디어로 공동체와 마을을 위한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민들이 낸 아이디어와 도전 분야는 마을 문화, 나눔 및 돌봄, 공동육아, 마을가꾸기 등 환경보전, 공유경제 및 공동체 활성화, 심리치유, 장애인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다.

해가 거듭할수록 주민제안공모사업 지원 팀이 늘어가는 것은 남원시민들의 공동체의식이 고양되고 있음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마다 활동하는 25개 내외의 주민제안공모사업 팀들은 각 분야별로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 더 다양한 활동을 하며 우리 내 이웃들과 함께 해왔다.

주민제안공모사업팀의 한 대표자는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지역에 선한 영향을 끼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사람과 자금을 모으는 것이 너무도 어려운 문제인데, 센터의 주민제안공모사업에 지원하여 이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 ‘우리’가 직접 발로 뛰어 보겠다.”라며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했다.

# 재능 공유, 계발 및 공유거점 마련

공유경제 활성화, 남원의 사회적 경제에 일조하다!

센터는 2021년 9~10월에 걸쳐 남원의 시민들이 가진 다양한 재능을 또 다른 시민들에게 공유하고 계발하는 ‘재능나눔 자라남(南)’ 강좌를 시작으로 공유경제 활성화 사업에 발을 내딛었다.

뿐만 아니라 센터 내 공유활동을 위한 작은 공간 플랫폼 ‘피어남’을 마련하고 전북 공유경제 플랫폼 ‘가치앗이’와 연계한 무인 공유함을 설치하는 등 시민 누구라도 자유로운 공유경제 활동을 위해 해당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남원의 사회적 경제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태고 있다.

# 위드(with) 공동체,

시민과 행정을 잇는 중심에 공동체 지원센터가 매개체가 될 것.

이렇게 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는 지난 4년여 간 시민 곁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듣고 스스로 활동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써 왔다.

이제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국면에 접어든 만큼,

이에 발맞추어 ‘위드(with) 공동체’로 이웃을 돌아보고 시민 스스로 마을을 가꿔가고 사회에 제안하는 공익사업을 추진하는 그 발걸음에 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가 늘 함께 하며 시민과 행정을 잇는 매개의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지난 4년여 간 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를 통해 많은 남원 시민들을 만나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보고 들을 수 있었다.”며 “시민들 스스로 모여 삶을 나누고 그들의 문제를 찾아 나서는,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남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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