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근로자 위한 전문심리상담 나서는 서울시
'코로나19' 피해 근로자 위한 전문심리상담 나서는 서울시
  • 김홍일 기자
  • 승인 2020.03.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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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감정노동자 대상 심리상담...서울시 모든 직종 근로자로 한시 확대해 진행

[잡포스트] 김홍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장기화로 근로자들이 최근 업무현장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시가 근로자들을 치유하기 위한 전문심리상담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감정노동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던 심리상담을 5일부터 서울시내 모든 직종의 근로자로 한시 확대한다고 밝혔다. 종료 시기는 코로나 19 사태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다.

서울시는 코로나 확산으로 우울감, 압박감 등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노동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들의 정서적 건강을 회복시키고 재기를 도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심리상담·치유서비스를 확대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심리상담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인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방문 학습지 교사, 돌봄, 가사, 프리랜서 등 플랫폼 노동자들에 대해 집중적인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담은 방문이 아닌 전화로 진행된다. 노동자들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방문에 따른 시간소요 등 불편을 덜기 위한 목적이다.

상담은 스트레스‧불안감 등으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가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센터’에 전화해 간단한 상황과 정보를 알리고 상담이 편한 시간을 정하면 해당 시간에 배정된 전문상담사가 노동자에게 전화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센터 상담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며, 모든 상담은 무료다.

배정된 전문상담사는 신청 노동자에게 총 2회 전화로 상담을 실시한다. 더불어, 향후 추가적인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 든 이후 ‘치유프로그램(1인 최대 10회)’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 상담내용은 업무스트레스, 개인사유, 대인관계 등 제한을 두지 않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스트레스 등으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 노동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돕는 것은 물론 노동권리 보호와 구직지원 등을 통해 이번 사태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8년 10월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 문을 연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센터’는 무료 심리상담부터 감정회복을 위한 치유서비스, 피해예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종합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전국에서 최초로 설립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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