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이선녀 시조시인, 시조 꽃 피우다
[문화산책] 이선녀 시조시인, 시조 꽃 피우다
  • 이승민 기자
  • 승인 2022.10.16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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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카네기클럽 전북 독서토론 동아리 ‘공감’과 시조로 소통
일제시대 우리 문학마저 말살된 사연 등 풀어내며 큰 호응
“우리 소중한 한국의 정형시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강조
이선녀 시조시인이 15일 (사)데일카네기클럽 전북지사 독서토론 동아리 ‘공감’ 초청으로 ‘시조 꽃이 피었습니다’ 특강을 통해 시조사랑의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선녀 시조시인이 15일 (사)데일카네기클럽 전북지사 독서토론 동아리 ‘공감’ 초청으로 ‘시조 꽃이 피었습니다’ 특강을 통해 시조사랑의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잡포스트] 이승민 기자 = 시조는 우리문학의 틀이고 우리민족의 순수 문학이어서 시조를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시조를 더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도 생기게 되어서 묵묵히 걷다보니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됐죠.”

전북 장수군 장계면 도암서원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난 이선녀(53) 시조시인이 15()데일카네기클럽 전북지사 독서토론 동아리 공감초청으로 시조 꽃이 피었습니다특강을 통해 외길 시조사랑에 빠진 속내를 풀어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시조는 일제에 의해 말살 위기에 처하기도 했던 아픔이 있는 한국 고유의 정형시다.

이 시조시인은 늦깎이로 문단에 데뷔해 시조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감성 에듀테이너로 알려져 있다.

그는 특히 완주군과 함께 문학이 있는 고종시 마실길 걷기행사를 펼치는 등 시조 강의와 교육 등을 통해 한국의 정형시인 시조 보듬기에 온 열정을 다하고 있다.

우리 한국의 대표 문학은 뭐냐?” 스스로 자주 되물으며 시조에 대한 사랑을 키워간다고 한다.

 

설레는 가실향에 사람꽃 피어나고

공감과 나눔속에 시조꽃 활짝피니

따스한 인향 품으며 사랑꽃이 피더라

 

가실향 반찬위에 정성밥 올라오니

설레는 감성들로 허기가 달래지네

가을날 쪽빛 하늘에 연서띄워 보내리

 

그는 이날 사랑시조의 대가인 황진이가 들려주는 시조 이야기를 시작으로 시조란 무엇인가를 접목하며 황진이의 사랑, 감성을 담아내며 풀어내 호응을 얻었다

이어 시조는 고리타분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시조란 우리의 일상으로 접근해서 쉽게 써 나갈 수 있는 우리 모두의 감성표현 방법이니 시조를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조시인은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논개의 얼’ 14수를 낭독하며 이 시조를 짓게 된 이유와 시조가 나오기까지의 과정 등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각자의 가슴에 논개의 숨결을 느끼도록 한 수 한 수 읽었으면 하는 뜨거운 마음에서다.

이선녀 시조시인이 15일 (사)데일카네기클럽 전북지사 독서토론 동아리 ‘공감’ 초청으로 ‘시조 꽃이 피었습니다’ 특강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선녀 시조시인이 15일 (사)데일카네기클럽 전북지사 독서토론 동아리 ‘공감’ 초청으로 ‘시조 꽃이 피었습니다’ 특강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웃나라 일본에는 16글자로 된 하이쿠라는 정형시가 널리 알려져 있어요. 한국은 3612음보의 43, 45글자로 된 정형시가 있지만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 의해 말살되고 짓밟혀 버렸죠.”

그는 특히 3. 1절을 맞아 지은 시조를 직접 낭독하며 일제시대 우리 문학마저 말살된 사연 등을 풀어내며 시조사랑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특강을 들은 공감회원 신모 씨는 오늘 강의는 가을의 중턱의 어느 새벽 날에 잊고 지냈던 추억도 소환시켜주는 느낌이었다며 감사해하며 앞으로도 좋은 느낌을 시조로 표현할 수 있게 자주 뵙고 한 수 가르쳐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시조가 널리 알려져 일기처럼 가까이서 일상 생활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소중한 한국의 정형시를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시조를 알리기에도 쉴 틈이 없는 이선녀 시조시인은 오늘도 시조를 통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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