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소란 김옥진의 춤사위, 샘고을 화려하게 수놓다
[문화산책] 소란 김옥진의 춤사위, 샘고을 화려하게 수놓다
  • 이승민 기자
  • 승인 2022.12.28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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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사람들, 28일 정읍에서 ‘정읍가무악제전 소란법무’ 공연
전북의 대표적인 예인 ‘소란’ 김옥진의 춤 고스란히 복원 재연
태평무, 한량무, 부정놀이춤 등 펼쳐져 우리 전통춤의 우수성 재인식
전북의 대표적인 예인(藝人)으로 알려진 1917년 전북 정읍시 태인 출신 ‘소란’ 김옥진의 춤이 복원, 다시 재연되는 무대가 샘고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전북의 대표적인 예인(藝人)으로 알려진 1917년 전북 정읍시 태인 출신 ‘소란’ 김옥진의 춤이 복원, 다시 재연되는 무대가 샘고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잡포스트] 이승민 기자 = 전북의 대표적인 예인(藝人)으로 알려진 1917년 전북 정읍시 태인 출신 소란김옥진의 춤이 복원, 다시 재연되는 무대가 샘고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특히 잊혀 질 뻔했던 소란 김옥진의 춤이 한 중견 무용가의 오랜 노력 끝에 복원됐다는 점에서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받아 그 의미를 더했다.

사단법인 한옥마을사람들(대표 고혜선)과 정읍시가 주최하고 소란법무보존회가 주관한 정읍가무악제전 소란법무28일 오후 730분 정읍 연지아트홀에서 펼쳐져 우리 전통춤의 우수성과 가치를 재인식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이날 무대에서는 전지현의 태평무, 조황경의 한량무, 김연선의 부정놀이품, 한수문의 도살풀이춤, 고혜선의 소란법무 등이 펼쳐져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무대에서는 전지현의 태평무, 조황경의 한량무, 김연선의 부정놀이품, 한수문의 도살풀이춤, 고혜선의 소란법무 등이 펼쳐져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무대는 미스코리아 미 출신 이다현 리어예술단 대표가 사회를 맡아 눈길을 끈 가운데 이학수 정읍시장, 고경윤 정읍시의회 의장, 윤준병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들의 축하 메시지와 함께 무대를 가득 메웠다.

소란법무는 승무, 검무, 남무, 입무, 무고, 포구락, 가인전목단 등 호남전통춤의 법식을 내포하고 있다. 장중하고 긴 호흡의 염불과 부드러움이 강조된 굿거리, 장단의 늦고 빠름에 따라 다채로운 타령 및 매우 경쾌하고 빠른 자진모리로 구성돼 있다.

특히 소란법무의 복원이 갖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가치는 대한민국 전통춤의 원형을 정립하는 의미가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전지현의 태평무, 조황경의 한량무, 김연선의 부정놀이품, 한수문의 도살풀이춤, 고혜선의 소란법무 등이 펼쳐져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태평무는 나라의 안녕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춤으로 화려한 한삼춤과 발짓춤의 기교가 뛰어나며 손놀림이 섬세하고 우아하며 절도가 있어 우리 전통춤이 지닌 정중동의 미를 볼 수 있다.

한량무는 김해랑 선생에게서 배운 영남 덧배기춤이 최현 선생의 흥과 멋으로 재정립, 전승되어 1960년대 공연된 이래 1990년대까지 최현 선생께서 춘 춤이다. 갓 그늘에 가려진 기백과 부채 끝에서 품어지는 절제미는 도포자락을 휘날리는 한량의 호방하고 유연한 호흡이 감동을 자아낸다. 특히 물 흐르듯 음악에 몸을 싣고 신명으로 추는 춤사위는 허공에 떠있는 듯한 신비로운 잔상을 남기며 춤사위와 맛깔스러운 발 디딤에서 흥과 멋이 배어나는 유유자적의 미가 돋보인다.

이날 무대에서는 전지현의 태평무, 조황경의 한량무, 김연선의 부정놀이품, 한수문의 도살풀이춤, 고혜선의 소란법무 등이 펼쳐져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무대에서는 전지현의 태평무, 조황경의 한량무, 김연선의 부정놀이품, 한수문의 도살풀이춤, 고혜선의 소란법무 등이 펼쳐져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부정놀이춤은 무굿의 의식행사에서 맨 처음에 행해지는 절차로 전통춤의 하나로 발전된 것으로, 잡귀 잡신을 몰아내며 군웅오실 터를 닦는 무굿 의식을 말한다.

도살풀이춤은 경기도무형문화재 제64호 경기시나위 도살풀이춤은 도당 살풀이를 줄인 말로 민속무용의 하나로 행해지는 살풀이춤의 원초형이다. 자연스럽고 소박하며 삶의 깊은 뜻을 가지고 있으며 긴 수건에 의해 그려지는 공간상의 유선은 하나의 소박한 화폭과도 같아 그 예술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소란 김옥진의 춤을 직접 복원 재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고혜선 소란법무보존회 회장은 전국에 풍류를 즐긴 곳은 많이 존재하고 있으나 전라북도에는 정읍 풍류의 본산인 아양정이 대표적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훗날 호남춤의 기초가 된 정경태 선생이 쓴 국악보소란 김옥진의 무보(舞譜)를 발견하고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소란과 정경태 선생의 깊고 아름다운 춤과 가락을 이렇게 다시 선보이게 돼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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