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어썸, '불안전한 언어' 문지원, 배남주, 조시안 3인 전시회
갤러리 어썸, '불안전한 언어' 문지원, 배남주, 조시안 3인 전시회
  • 정경호 기자
  • 승인 2023.01.04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지원 작가 작품(사진제공=갤러리 어썸)
문지원 작가 작품(사진=정경호 기자)

[잡포스트] 정경호 기자 = 화가 문지원 배남주 조시안의 3인 전시회 '불완전한 언어'가 지난 4일 부산 남구 갤러리 어썸에서 개막했다. 

갤러리 어썸은 "이들의 불확정적인 언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쉬이 단언할 수 없게 만든다. 뻔한 서사 체계에 포섭되지 않은 순수한 색과 형태는 유연하게 당위성을 획득하며 구체적으로 건져 올려지며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어느 지점, 이들처럼 통념과 기대에 벗어난 작업"이라고 이번 전시회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완전함을 지나 막막함에 백 번 무너지고 천 번 다짐했을 이들의 묵묵하고 모색한 사유의 형태를 짚어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인간의 다름의 복잡함과 그 가치를 그려낸 문지원 작가는 "'다름'에서 오는 갈등은 영감의 원천이자 호기심의 대상이며 자연에서는 완벽히 같은 것이 있을 수 없다"라며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 즉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에 그 다름의 차이가 필연적"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 속 이미지는 유기적 형태로 표현되고, 변형되며, 새로운 상황으로 구성된다. 펼쳐지고, 뭉치고, 파편이 되었다가 흘러내리고 그 이후에 뒤틀리기도 하면서 그렇게 우리의 삶을 그려냈다. 

문 작가는 2020년 서울 오우도 갤러리에서 '멜팅 포트'(Melting Pot) 등 네 차례의 개인전과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와 부산 등지에서 열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고 피츠버그, 서울, 부산 등지에서 자선 경매와 전시지원 사업 등에 참여했다. 

배남주 작가 작품
배남주 작가 작품

배남주 작가는 "행복과 불행 사이, 차가움과 뜨거움의 중간처럼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것에 흥미가 있다"라며 "언뜻 생각하기에 중간이라는 상태는 명확히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적인 기준이 어디에 오느냐에 따라서 모든 것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안정적이지만 불명확하다"라고 전했다. 불확실한 모든 것에 매료된 배 작가는 이런 불확실하고 중간적 이상 공간을 자연물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배 작가는 인천의 스타파이브 갤러리에서 '콰이어트 나이트', 부산 르뮤제 갤러리에서 '이성의 꿈' 등 열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고 '좋은 친구들' '아트 인 더 베이' 문득 하늘을 봐' 등 부산·울산 등지에서 열린 50여 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끌리는 모든 것을 조합하는 방법을 통해 활동하는 조시안 작가의 대부분의 작업 방식은 다양한 오브제를 수집하고 조합하는 방식으로 그가 '이끌리는 것'은 물건, 감정, 날씨, 온도, 느낌 등으로 제한을 두지 않는다. 퍼포먼스, 디제잉 등 다양한 활동도 병행하는 조 작가는 "앞으로의 행보 또한 이끌리는 것에 대해 자신을 구속하지 않고, 지속가능성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시안 작가 작품
조시안 작가 작품

조시안 작가는 2022년과 2021년 '단어들'(Words, 부산), 2020년 디어 마이 프렌즈(울산) 등 3회의 개인전과 '10년을 기억하고, 100년을 상상하다'(2021, 서울·춘천·부산), '이 전시는 교훈이 없다'(2019, 부산) 등 약 20차례의 그룹전 및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비주얼아트 퍼포먼스 그룹 'YAMS'의 아트 디렉터, 가야바야바 앨범 재킷 아트 워크(THXHALL), 녹다운(Knock Down) 앨범 재킷 아트워크(HVMT)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특강,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VANS 워크숍 등 다양한 워크숍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2월 5일까지 이어지면 문의는 갤러리 어썸으로 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