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홍일 기자 = 코스닥 상장사 테라사이언스가 약 4년 반만에 씨디에스홀딩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지속된 적자에 시달리던 테라사이언스는 지속된 적자에 시달려오면서, 오랜 기간 신성장동력 찾기에 매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라사이언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본업에서의 흑자전환 성공과 산업 자체의 업사이드 및 미국 자회사 기업공개(IPO) 등 기대감이 겹치며 제값에 매각이 성사된 것”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테라사이언스를 약 400억원 규모에 인수한 회사는 ‘씨디에스홀딩스’이다. 씨디에스홀딩스는 국내외 상장·비상장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2015년 7월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씨디에스홀딩스는 인수 당일인 거래일(16일) 종가 기준 주가 2395원을 대입해 약 57%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책정되며 테라사이언스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는 씨디에스홀딩스 황봉하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랜 기간 적자의 늪에 빠져있던 테라사이언스를 씨디에스홀딩스가 인수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으로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 씨디에스홀딩스가 테라사이언스를 인수하게 된 구체적인 배경은 어떤 것인가.
테라사이언스는 한 곳에 머무르는 업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본업은 유압으로 작동하는 기계의 유압 발생원에 부착돼 유체가 흐르도록 하는 파이프인 ‘유압용 관이음쇠’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이다. 그래서 주요 매출처도 볼보그룹코리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 존디어 등 국내외 중장비 제조사다.
하지만 중국 등 대내외 경쟁이 심해짐에 따라 매출 감소 등의 내흉을 겪으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신사업에 적극적이었다. 그 예로 △2021년 4월 미국의 바이오 기업 ‘온코펩(OncoPep,Inc)’ 지분 인수와 △2022년 암호화폐 거래소 소켓게이밍 지분 100% 지분 인수 등 이를 통해 본업에서의 경쟁력 약화를 자회사 지분 인수를 통한 성장스토리에 집중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사업에 임하는 자세는 지난해 자회사 테라테크노스의 성공적인 매각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고, 지난 2017년 4월 약55억원 매입한 테라테크노스를 지난해 7월 포스코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에 약478억원에 매각했다. 약 5년 만에 9배 가까운 차익을 거둔 것으로 동사의 긴 안목의 사업을 바라보는 혜안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여겨졌다.
따라서, 현재 자회사의 실적과 성과가 눈앞의 숫자로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면역항암백신 바이오 기업의 투자 ▲암호화폐 업체 인수 등은 향후 고령화 수혜 및 블록체인 시장 확대의 과실을 가져올 수 있는 긴 안목의 투자라고 확신하고 있다. 테라사이언스는 끊임없이 시장의 변화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하는 DNA가 숨겨져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
▲ 신규 자회사 인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들었는데 테라사이언스 인수 배경과 접점이 있나.
씨디에스홀딩스가 테라사이언스 인수한 기저에는 자회사를 통한 성장 전략이 최대주주의 전략에도 합치되기 때문이다. 최대주주가 이번에 신사업을 위해 자회사로 인수하려는 회사는 ‘씨디에스에스이’로 차별성 높은 연소 기술을 통해 폐자원의 친환경 처리 및 에너지화를 상용화하고 있는 업체이다.
씨디에스에스이의 노하우는 ▲고온연소임에도 소각로 내화재 불필요 ▲고압증기 분무에 의한 NOx 배출 저감 기술 ▲비산재에 의한 Clinker(시멘트 반제품) 발생을 원천적 억제를 할 수 있는 기술력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온이 요구되는 난연성 쓰레기 소각 ▲감염성 높은 병원성 폐기물 소각 ▲‘스마트팜’, ‘화장(소각)장’에 동사의 기술을 적용하여 경쟁사 대비 시간 및 비용에서 월등한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삼정KPMG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폐기물 처리업종의 기업가치가 최근 3년새 280% 증가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25년이면 폐기물 처리업 시장의 규모도 23조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하루 폐기물 발생량이 2009년 35만7000톤에서 2020년 53만4000톤으로 늘었는데 이는 10년새 하루 평균 발생하는 쓰레기량이 17만톤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폐기물 처리업의 시장규모도 2015년 13조5000억원, 2017년 17조4000억원으로 늘어난 후 2025년이면 2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폐기물 처리업체 인수전도 뜨거워지고 있으며, 보고서에 따르면 △PE(사모펀드)가 2010년부터 폐기물 처리업의 높은 기업가치를 일찌감치 내다보고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2019년부터는 SK에코플랜트의 EMC홀딩스(현 환경시설관리) 인수 등 국내 기업이 사업영역 다각화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이익창출 등을 기대하며 공동투자 없이 단독으로 폐기물 업체 M&A에 나서며 환경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이에 씨디에스홀딩스의 친환경 소각업체의 인수는 ESG가 메가트랜드로 자리잡으며, 환경산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이 되고있는 사업 현실에서 차별화 된 포인트로 부각될 것이고 또한, 모회사인 테라사이언스의 시총을 높이는데도 한 몫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인수 이후 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프로젝트나 구체적인 로드맵(계획)을 공개한다면.
씨디에스에스이는 단순히 기술만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아니며, 향후 테라사이언스의 자회사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확장을 기대하는 대목이다.
씨디에스에스이는 정부 과제로 선정되고 해외 납품 실적도 있는 만큼 현재 계약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하면, 가장 빠르게 가시적인 효과가 나올 곳은 필리핀이다. 올 하반기부터 300억원 정도의 매출 수주가 대기 중에 있고, 특히 2023년 중반에 계획된 전국 단위의 아스콘 VOCs 저감설비는 500억원의 수주 예상이 기대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실질적으로는 초과되는 금액을 수주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픽스된 수주예상 금액은 2천억원을 넘는 수준으로 올해가 동사의 턴어라운드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기술력을 앞세운 기술영업을 통해 현재 종교재단쪽에서도 소각로를 요청중에 있으며, 해외 병원의 병원 폐기물 처리용 소각로 프로젝트를 수주받아 진행중에 있다. 또한, 소각 시 발생하는 열기를 이용한 스팀 생산용 폐기물 연소 시스템을 합작 방식으로 추진 중에 있어이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기 본 인터뷰 내용은 잡포스트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